정년퇴임후 학당을 설립 한문과 일본어 가르치는 심종학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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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교단은 떠났지만 배운 것을 썩이기 아까워 시작했습니다.』 37년동안 교사생활을 하다 정년퇴임한 심종학(沈鐘學.66.태안군태안읍평천리)씨는 요즘 새로운「교사생활」로 바쁘다.
개인돈을 들여 학당을 설립,주부와 일반 직장인등을 대상으로 한문과 일본어를 가르치고 있기 때문이다.
沈씨는 정년뒤에 무엇을 할 것인지 고심끝에 자신의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기로 한 것.沈씨는 『결심한 바를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겠다』고 생각하고 지난 3월초 태안유림회관을 빌려 「청송학당」이란 개인학원을 열었다.
6개월과정으로 오전반과 오후반으로 나누어 하루2시간씩 강의를시작한 청송학당은 처음부터 주민들의 호응이 좋아 30명이 찾아와 열심히 강의를 들었다.그러나 수강생중 직장인이 많아 바쁘다는 등 이런저런 핑계로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 다.인내심을 가지고 가르침을 계속한 沈씨는 지난 8월말 오전반 12명에 이어 9월 오후반 4명 등 16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9월초 2기생을 모집해 지금 수강생은 모두 20명에 달한다.沈씨는『국제화.개방화에 대비하는 것은 특정인에게 만 부여된 것이 아니므로앞으로 힘닿는 데까지 열과 성의를 다해 가르치겠다』고 밝혔다.
[泰安=金芳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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