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현대.삼성그룹등 訪北 초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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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의 1단계 대북(對北)경협 재개 시기가 임박한 가운데 북한은 최근 현대(現代)그룹 정주영(鄭周永)명예회장과 삼성(三星)등 한국 기업관계자들에게 방북(訪北)초청장을 재발급해준 것으로 7일 밝혀졌다.
북한 사정에 밝은 재계(財界)소식통은 이날『남북 경협창구 단일화 작업에 착수한 북한 당국은 최근 베이징(北京)주재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高民發.대표 최철용.55)등을 통해 한국 기업인들에게 방북 초청장을 재발급했다』고 전했다.
〈관 계기사 4面〉 현대에 초청장을 발급한 고민발은 그동안 당.정.군(黨 政 軍)등으로 나눠져 산발적으로 전개된 대외및 남북경협 창구를 단일화시키기 위해 북한이 지난 9월 개편.발족시킨 경협기구다.
김일성(金日成)이 사망하고 북한이 대외경제협력관계 업무를 고민발로 통합한후 북한이 남한 기업인에게 방북 초청장을 발급해준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측통들은 현대등에 대한 북한의 방북 초청장 재발급과 관련,北韓이 남쪽기업들의 투자를 희망하고 있는 표시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관계기업들은 북한의 방북 초청장 재발급과 관련,『아는바 없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鄭명예회장은 지난주 방한(訪韓)한 중국리펑(李鵬)총리에게『연내에 중국과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었다.
鄭명예회장은 한국의 재벌 총수로는 최초로 지난 89년 방북,북한측으로부터 금강산 관광개발권과 원산 조선소 프로젝트를 따냈으나 92년10월 정부의 남북 경협 불허 방침에 따라 성사되지못했다. 〈崔源起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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