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순 美LPGA 우승-연장전서 베시킹 제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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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東京=吳榮煥특파원]올시즌 중앙하티스트배 여자선수권대회 우승자 고우순(高又順.30)이 세계 정상급 프로골퍼들을 모두 물리치고 한국 골퍼로는 두번째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高는 6일 도쿄 구리모토마치의 오크힐CC(파71)에서 열린 총상금 70만달러의 도레이 재팬퀸스컵대회에서 미국의 강호 베시킹과 7언더파 2백6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을 벌인 끝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高의 우승은 지난 88년 구옥희가 터콰이즈클래식에서 패권을 차지한 이후 미국 LPGA대회에서 한국선수로는 두번째다.
금년 시즌부터 일본 프로투어에서 활약한 고우순은 지난 4월 기분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하는등 맹활약,일본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투어 올시즌 마지막 정규대회에 참가 자격을 획득했었다.
高는 미국과 일본의 정상급선수들이 총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첫날 6언더파 65타의 성적으로 단독선두에 나서 세계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高는 2라운드에서는 이븐파 71타로 이틀연속 4언더파 67타를 친 베시 킹에게 선두를 내줬으나 최종일인 이날 1언더파 70타를 쳐 1오버 72타를 친 베시 킹과 동타를 이루는데 성공했다. 高는 이어 벌어진 서든데스의 연장 첫홀에서 침착한 플레이로 파를 잡아 보기를 범한 킹에게 역전승을 거뒀다.高는 우승상금으로 10만5천달러(약8천4백만원)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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