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세 포먼 WBA.IBF헤비급무어러에 10회KO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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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라스베이거스 AP=本社特約]45세의 할아버지복서 조지 포먼(미국)이 세계프로복싱 역사를 또 한번 바꿨다.
포먼은 6일 라스베이거스 MGM그랜드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WBA.IBF통합 헤비급 타이틀전에서 챔피언 마이클 무어러(25.미국)에게 극적인 역전 KO승을 거두고 사상 최고령 세계챔피언으로 등극했다.
도전자인 포먼은 이날 시종 불리한 경기를 펼쳤으나 10회 2분3초만에 극적인 좌우 강타를 챔피언 무어러의 턱에 명중시켜 KO승을 거뒀다.
이제까지 세계 프로복싱 최고령 챔피언은 51년 타이틀을 차지했던 37세의 조지 월코트이었으나 포먼은 이번 승리로 월코트의기록을 8년이나 뒤로 물렸다.
포먼은 이날 승리로 74년 10월31일 무하마드 알리에게 타이틀을 빼앗긴후 20년 6일만에,87년 프로복싱을 다시 시작한지 8년만에 세계정상에 오르는 감격도 함께 누렸다.
1만2천명의 관중이 모인 이날 경기에서 1백13㎏의 포먼은 경기 초반부터 빠른 무어러(1백㎏)를 잡지 못해 시종 끌려다니는 경기를 펼쳤다.
9회까지 부심들의 점수는 두명이 88-83,한명이 86-85로 모두 무어러의 우세였다.
무어러는 총 6백41개의 펀치를 던져 이중 3백69개를 명중시켰으며 포먼은 4백96개의 펀치중 2백29개를 맞히는데 그쳐5-2의 비율로 챔피언이 이기리라는 도박사들의 예측이 맞는 듯했다. 그러나 포먼은 10회 중반 왼쪽눈이 거의 감긴 상태에서회심의 레프트 훅을 잇따라 무어러의 턱에 명중시켜 일거에 경기를 뒤집었다.
지난4월 에반더 홀리필드를 물리친 이후 첫 방어전을 맞은 무어러는 포먼의 펀치에 다시 일어나지 못했으며 2분3초 만에 경기가 끝났다.
이번 대전료로 무어러는 7백50만달러(약 60억원),포먼은 1백만달러(약 8억원)를 각각 받았다.또 포먼은 통산전적 73승(68KO)4패를,무어러는 35승(30KO)1패를 각각 기록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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