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고속도선두주자들>4.전자신문의 대명사 디지털 잉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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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백악관에서 단지 1㎞ 밖에 떨어져있지 않은 북서(NW)15번가 1100번지에 위치한 워싱턴포스트는 미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언론기관이자 차세대 전자신문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네거리 모퉁이에 자리잡은 본사 건물과 그 건물바로 오른쪽에 있는 부속건물로 구성돼 있다.
이중 워싱턴포스트의 자회사이자 최초의 멀티미디어 전자신문사인디지털잉크는 부속건물 11층에 자리잡고 있다.
지난달 19일 이 건물에서 기자를 맞은 디지털잉크의 마케팅 책임자 프레드릭 G I 싱거는『당신이 한국에서 온 16번째 방문객』이라며 은근히 자랑하면서도『12월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무척 바쁘다』며 다소 귀찮다는 내색까지 곁들였다.
싱거가 보여준 디지털잉크의 화면은 뉴스.비즈니스.스포츠.예술.오락등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뉴스는 워싱턴포스트의 전자신문「WP 엑스트라」 외에도 뉴욕타임스와 MTV등의 메뉴가 있고 분야도 국내.국제.생활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WP 엑스트라에 들어가보니 기사자료.마케팅.디자인.관리등으로구성된 메인메뉴가 왼쪽에,OJ 심슨의 기사등이 헤드라인뉴스로 오른쪽에 떠올랐다.
싱거는『관계기사(Related Items)등이 기사 입력과 함께 결정.연결돼 키 워드만 입력해도 모든 관련기사가 순차적으로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싱거는『이달중순부터 모집한 디지털잉크의 독자가 현재 75명으로 12월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전망이 밝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이용료를 한달에 7~9달러선으로 하고 5시간 무료정책을 펼 계획이라고 밝혔다.
디지털잉크는 기존 온라인정보서비스와는 차원이 다른 문자.음성.화상등 멀티미디어 정보를 모두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같은 전략은 인터체인지와의 생각과도 맞아 떨어져 두 회사의공동협력관계를 더욱 공고하게 했다.
그렇다고 워싱턴포스트가 기존 문자위주의 전자신문 서비스를 외면하는 것은 아니다.워싱턴포스트는 프로디지에 이미 문자위주의 기사를 제공해 왔다.
워싱턴포스트측은 내년 한해 1만명의 디지털잉크 가입자를 확보하는 데 이어 5년내에 가입자를 25만명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결국 21세기에는 현재의 활자신문 워싱턴포스트를 전자신문 WP 엑스트라로 대체한다는 생각이다.이를위해 워싱턴포스트는 최근 멀티미디어 CD롬 타이틀을 개발.보급하는 마모스 마이크로 프로덕션의 지분 80%를 인수했다.
스푼 앨런 워싱턴포스트 사장은『워싱턴포스트의 전통적인 명성과다양한 정보,뉴스위크의 2천4백만 독자,디지털잉크.방송.케이블디비전에 마모스의 기술지원이 합쳐져 전자신문(출판)에 있어서의독보적인 위치를 보장해 줄 것』이라고 장담했다 .
[워싱턴DC=李元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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