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제도도 제대로 확립돼 있지 않으면서 실력주의.연봉제등을운운하지만 사실은 인건비 삭감이 진짜 목적.연봉제 추진파는 어쩐 일인지 연공서열 덕분에 간부로 올라간 사람들이 대부분.』 인간사는 교과서에서 가르치는 것처럼 순리(順理)로만 이뤄지는게아니다.오히려 역설적인 결과를 초래하는 예가 더 많다.이같은 사례를 범주화한 것이 머피의 법칙.日경제지 「다이아몬드」(11월5일자)는 일본기업의 수수께끼라는 특집을 통 해 일본기업의 여러가지 특징적인 관행을 머피의 법칙에 비춰 조명하고 있다.다음은 기사 요약.
▲기업이미지통일 로고(CI):로고가 바뀌어도 사원은 변하지 않는다.새로운 CI란 회사내의 담당자와 외부 청부업자만 떠드는단어.이런 일에 수억엔이나 지불하는 회사가 끊이질 않는다.
▲계열회사:상납금과 잉여인원 정리 담당회사.독자적인 신규분야를 갖지 못할 경우 모회사보다 수익이 악화되는 것을 피할 길은없다. ▲업무개혁:2,3년만에 한번씩 반복되는 구호.일본기업 가운데는 업무개혁이 일종의 연례행사가 된지 오래다.
▲신임사장과 사원의 대화:무의미 그 자체.그때마다 종업원들은『뭔가 변할 것 같다』는 인상을 받게되지만 결국 아무런 변화없이 또다른 사장을 맞이할 뿐이다.
▲사내(社內)활성화:아무리 인사이동이나 조직개편을 꾀하더라도또다시 전임자와 똑같이 돼버리는 불가사의.10,20년간 같은 회사에 있으면서 사풍(社風)에 젖어버린 직원에게 정신론만으로 많은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장기전략:영업이익이 적자인 회사에서 3년후 운운은 거짓말.
적자가 나더라도 2,3년 앞을 보고 중.장기계획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는 유장(悠長)한 사장이 의외로 많다.
▲연구개발비:매출이나 이익에 대한 연구개발비 비율이 높을 경우 좋은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다.그러나 최근의 불황으로 이 성역에도 경비절감의 메스가 가해지고 있다.금강산도 식후경.
▲사내 개혁:조직의 체질을 바꾸고 변혁을 일으키려할 때 반드시 거론되는 것은 총론 찬성,각론 반대.톱이 최후까지 책임을 지고 결과를 받아들이는 자세를 갖춰야만 한다.
▲화이트칼라의 생산성:일본 제조업의 노동시간 평균은 88년에2천1백73시간.당시 舊서독은 1천6백42시간,미국은 1천9백62시간.그러나 구매력평가로 본 1인당 국민소득은 차이가 없다. ▲회사수명 30년:30년은 커녕 5년 앞도 알 수 없다.최전성기를 구가하던 섬유.조선등을 보면 일목요연.
▲직장내 인간관계:스튜어디스의 미소나 맥도널드가게 점원의 미소도 의식적으로 얼굴 근육이 움직이도록 훈련한 결과.좋은 인간관계는 훈련으로 이뤄지는 것.
▲직무에 대한 용어:「알고 있다」와 「할 수 있다」는 전혀 다른 의미다.
▲예상치 못한 사건을 예상하는 법:변혁이란 그 영향을 직접 받게되는 인간에게는 어느날 갑자기 발생한 것처럼 느껴지게 마련.舊소련의 붕괴,자민당 정권의 몰락,그리고 당신의 회사는.
▲변혁의 성공:세계적인 대기업 IBM이나 메르세데스 벤츠의 최고 책임자는 전혀 이질적인 업종에서 선임됐다.「변혁」을 일으키는데는 업계의 전문지식이나 조직에 정통할 필요가 없다.
▲미래 관찰법:2,3년 선배가 어떻게 취급되고 있는가를 보면된다.40이 넘으면 스스로 진퇴를 결정할 시기.현재까지의 축적으로 언제까지 먹고살 수 있는가를 판단할 필요가 있다.
〈李信雨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