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놀랜드社 해머 사장 과감한 변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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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당신에게 경영철학을 적용할 기회가 온다면 과감해지라.美아이오아주의 놀랜드컴퓨터 로버트 해머사장은 10여년전만 하더라도 연봉 13만달러를 받는 유복한 샐러리맨에 불과했었다.그러나 지난82년 도널드슨.러프킨.젠레터사(DLJ)가 어려 움에 처한 캘리포니아 공장을 회생시키기 위해 그에게 스카우트를 제의하자 해머는 안정된 직장을 버리고 기회를 택했다.해머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이 회사 경영을 3개월만에 호전시켰으며 그의 능력에 감동받은 DLJ의 기슬린 회장은 87 년 휴대용 재고관리 컴퓨터회사인 놀랜드사를 매입,다시 해머사장에게 놀랜드의 경영을 맡겼다. 사장으로 취임하자 그는 보너스제도를 도입,생산목표를 초과 달성하거나 제품개선을 위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연봉의 30%까지 보너스를 지급했다.이렇게 되자제품생산에 소요되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자신을 얻은 해머사장은『고객에게 듣고 배워 설계.생산.판매한다』는 자신의 경영이념을 본격적으로 실천했다.
자본금의 7배나 되는 채무에도 불구하고 채권자들을 설득,매출액의 11%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할 수 있도록 승인을 받았다.
또한 크라이슬러.포드자동차 등을 직접방문,이들 고객회사가 무엇을 원하고 있는지등을 철저히 분석했다.그 결과 탄생한 것이 비.기온.충격에 강하고 본사와 현장 사이에 무선으로 데이터를 송수신할 수 있는 휴대용 재고관리 컴퓨터.이 제품은 폭 발적인 성공을 거두었고 현재는 40%이상의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兪翔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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