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소방안전봉사 대상 朴成煥 소방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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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큰 상을 혼자 받게돼 저보다 실력이 월등한 선배.동료들에게미안하지만 더욱 노력하라는 의미로 알고 열심히 하겠습니다.』 4일 한국화재보험협회 주최,내무부 후원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21회 소방안전봉사상 수상식에서 대상 수상과 함께 소방장으로 1계급 특진한 서울 강남소방서 지도계 朴成煥(47)소방장은 자신의 수상을 애써 동료들의 공적으로 돌렸다 .
78년부터 소방사 생활을 시작한 朴소방장은 그동안 2천8백72차례 출동,시민 72명을 구조하고 5백57명을 안전하게 대피시킨 공로.
92년3월9일 서울서초구서초동 비닐하우스단지내 일명 「꽃마을」화재때는 불길에 뛰어들어 질식해가는 3명을 구조하고 35명을대피시키는 수훈을 세우기도 했다.
『주택가 골목길이 주차난으로 좁아지고 교통체증이 심각해지면서화재현장 조기진입이 어려워 화를 당하는 경우가 늘고 있는 상황에 대비해 화재진압보다는 화재예방활동에 더욱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朴소방장은 이같은 화재예방 활동강화를 위해 최근 소방서에서는 소방차량을 소형화하고 용수확보를 위해 주택골목가에 소화전을 확대설치하는 한편 인력.장비를 보강하고 현대화하는 작업이 한창이라고 말했다.
朴소방장은 『화재 예방은 시민 스스로가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각 가정에는 최소한 비상용 소화기 한대씩을 갖춰 놓고 주택가 골목의 무단주차는 스스로 자제하는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金東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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