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읽고있습니다>『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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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면보기

종합 13면

세종로 은행잎이 노랗게 물든 이 만추지절은 어디론지 훌쩍 떠나자고 유혹하지만 바쁜 세상살이가 이를 막을 때는 글속의 여행도 즐겁다.우리 강토와 우리 문화재의 자세한 이야기로 가득 채워진 이 책은 한 줌의 깨어진 기왓장에도 역사의 숨결과 아픈 전설이 배어있음을 일깨워 준다.춘향의 얘기가 없으면 남원 광한루는 무슨 의미가 있겠으며,슬픈 전설을 모르는 사람에게 에밀레종은 그냥 국보일 뿐이다.문화유산 속의 숨겨진 이야기를 찾아 이 책 속으로 상상의 여행을 떠나면 서 시간이 나면 문화유산답사기의 실제여행을 다짐해 본다.〈유홍준지음.창작과 비평사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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