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적게써도 당첨 무난할듯-서울 5차동시분양 청약가이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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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8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서울지역 5차동시분양 아파트 수는 지난 4차때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지만 국민주택규모(전용 25.7평 이하)가 전체 3천3백85가구의 91%인 3천84가구나 될 정도로 소형이 대부분이다.40평형이상의 중 대형은 4개평형 1백91가구에 불과하다.
인기지역도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고 채권적용대상도 줄어든데다 지역도 그나마 채권상한액이 높지 않기 때문에 내집마련을 원하는실수요자에겐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관심지역=이번 분양의 지역적 특징은 영등포.강서.구로구 일대에서 집중적으로 물량이 공급된다는 점이다.전체의 70.8%인2천3백96가구가 이 일대에 집중됐고,특히 영등포지역은 5곳에1천8백78가구가 몰려 있으며 과거의 공장부지 가 주거지로 탈바꿈되는 곳이 많다.반면 강북지역의 경우 대부분 재개발이나 재건축조합의 잔여분으로 물량이 풍부하지 못하다.
〈표참조〉 이 가운데 현대산업개발이 미원공장부지에 건립하는 현대아파트단지는 모두 1천1백62가구로 이중 8백39가구가 이번 물량이고 나머지는 내년초 선보인다.
대형평형이 낀 유일한 지역인 당산동 진로아파트 역시 진로주정㈜공장부지로서 25,33,60평형 4백61가구가 분양되며 바로옆에 건설되는 코오롱아파트는 주상복합으로서 전용면적이 크게 뒤떨어지는게 단점이다.
행당동 두산아파트는 성동경찰서 뒤편에 위치,지하철2호선 왕십리역을 끼고 있는데다 도심에서도 가까워 최대 관심지역으로 꼽히며 대림동 현대산업개발,당산동 진로.코오롱아파트등도 지하철이용이 쉬운 편이다.
◇채권예상=전체 49개평형 가운데 채권적용 대상이 14개평형에 불과한 사실은 중대형평수가 드물고 인기지역도 적다는 것을 반영한다.반면 건영이 분양하는 중계동 32평형은 분양가가 6천3백60만원에 불과해 채권상한액(5천2백33만원) 이 분양가에육박할 정도로 높다.
경우가 비슷했던 지난해 8월의 동시분양때 20배수내 1순위에서 이 아파트를 1만원의 채권액으로 분양받는등 전반적으로 낮은채권당첨이 가능했던 것으로 미뤄 이번에도 낮은 금액으로 도전해볼만 하나, 물량이 37가구에 불과해 20배수내 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
전반적인 채권예상은 이사철이 지난 최근의 부동산 경기추세를 감안한다면 비교적 낮은 금액으로도 당첨될 가능성이 있다.예컨대지난 4차분양때 20배수내 1순위의 경우 강남등 일부 인기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낮은 채권액으로 무난히 당 첨받은 사실이이를 입증한다.
당시 채권상한액의 10% 이내를 써내고도 분양받은 경우가 무주택에서 25개평형중 8개평형,20배수내에서 59개평형 가운데28개평형,20배수외에서도 34개평형중 8개평형이나 있었다.여기에다 지난 가을 들먹거렸던 집값이 찬바람이 불 면서 서서히 안정을 찾아가고,정부가 수도권일대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의 아파트공급을 부쩍 서두르고 나서 연말을 앞두고 분양기회가 넓어지고 있는 점도 집장만의 다급함을 억제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주상복합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이 좁다는 점 때문에 선호도에서 밀려 일반 아파트보다 채권액이 크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지난 4차때 나온 중계동 삼창주상복합아파트(70평형)의 경우 채권최고액이 1만원에 불과했었다.
〈黃盛根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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