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料사용공개SW 종류 다양하고 용량 작아 쓰기 간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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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큰 맘먹고 PC를 한대 장만,두드리기 시작했지만 쓰는 것은 고작 워드프로세서 아니면 어렵사리 구한 게임 정도.제대로 PC를 이용해보기로 작심하고 소프트웨어 매장에 가보면 무슨 프로그램이 내게 필요한지 도통 모르겠고 주머니사정은 선 뜻 손을 지갑으로 이끌지 못한다.자신의 PC에 PC통신을 가능케 하는 모뎀이 달려있다면 돈을 지불하지 않고도 얼마든지 좋은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수 있다.
PC통신망에 공개되어 있는 유익한 소프트웨어를 자신의 컴퓨터로 끌어들일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는 것이다.
온라인을 통해 입수할 수 있는 공개소프트웨어는 쓸모 없는 싸구려 소프트웨어도,그림의 떡인 수십만원짜리 소프트웨어도 아닌 매력적인 「물건」들이다.전화요금정도만 투자하면 작지만 매운 맛을 지닌 간단한 효용(Utility)프로그램에서 돈주고도 살 수 없는 컴퓨터바이러스 치료및 예방프로그램까지 거뜬히 소유(?)할 수 있다.
시중에서 판매하는 상용(商用)소프트웨어는 제품의 완성도와 다양한 기능이 강점이지만 시험(Demonstration)버전이 없어 사용자에게 어느정도의 가치가 있는지 정확히 알 수 없다.
공개소프트웨어는 상용소프트웨어에 비해 크기가 작아 많은 용량을 잡아먹지 않는다.몇백 페이지가 넘는 사용설명서와 여러장의 디스켓에 담긴 방대한 기능을 알 필요없이 자신이 원하는 기능만을 선정하여 사용한다.그러나 최고의 매력은 역시 공짜라는 것.
공개소프트웨어는 크게 공개소프트웨어(Freeware)와 공유소프트웨어(Shareware)로 나눌수 있다.
공개소프트웨어는 소프트웨어 제작자에게 금전적인 대가를 치르지않고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며,공유소프트웨어는 상업용제품으로 먼저 충분히 사용해본 후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부담이적은 금액을 내고 정식으로 등록,완전한 기능을 갖춘 제품을 받아보는 프로그램이다.
이러한 공개소프트웨어는 천리안.하이텔.나우콤.포스서브등의 PC통신망에서 통신프로그램의「파일받기」기능을 통해 자신의 컴퓨터로 끌어들일 수 있다.모든 PC통신망의 초기화면에는 공개자료실이 들어있다.하이텔은 13번,천리안은 6번이 공개 자료실이다.
공개자료실에 들어서면 공개소프트웨어들이 유틸리티.게임.그래픽.교육및 업무등 종류별로 나뉘어 있고 해당번호를 계속 눌러가면서 관심있는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다.꼭 갖고 싶은 프로그램을발견했을 때 파일받기 명령어인 DOWN또는 DN 과 해당 프로그램의 번호를 입력하면 파일받기가 시작된다.이후 통신프로토콜로Z모뎀을 선택하고 키보드상의「페이지다운(Pg Dn)」을 눌러 파일받기 선택상자에서 역시 Z모뎀을 선택한다.화면에 파일전송상태가 나타나고 음악이 흘러나오며 작 업이 끝났음을 알린다.
공개소프트웨어는 통신비용절약을 위해 대부분 압축해서 저장돼 있다.압축된 파일을 받아서 사용하려면 압축해독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하는데 이 프로그램 역시 공개자료실의 효용(Utility)프로그램이나 초보자자료모음에서 구할 수 있다.
Z IP-PKUNZIP, ARJ-ARJ, LZH-LHA,ARC-PKARC,ZOO-ZOO등이 확장자별로 해독할 때 사용되는압축프로그램들이다.
한글처리에 문제가 있어 불편을 주고 있는 노턴(Norton)보다 뛰어난 기능의 방(Directory)관리프로그램 MDM과MDIR,간단하면서도 우수한 기능을 갖춘 전화주소록관리.일정관리.판매-재고관리등 각종 업무용 프로그램,그래픽 파일을 손쉽게보고 어떤 파일인지 알 수 있게 해주는 그래픽파일뷰어프로그램도PC통신 구석구석에 숨은 진주처럼 묻혀있다.
최근에는 충분한 도움말을 갖추고 유용한 공개소프트웨어를 선별,디스켓과 CD롬에 담아놓은 서적들이 발간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손쉽게 공개소프트웨어의 세계에 다가갈 수 있게 됐다.
〈金政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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