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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엄청난 놈들이 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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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프로농구 역대 최고의 신인들이 온다.

한국농구연맹(KBL)은 29일 내년 1월 29일 열릴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신청자 중에는 지난 7월 아시아선수권에 출전한 국가대표도 5명이나 된다.
 당시 국가대표는 프로 선수들이 이런 저런 핑계로 빠진 B급 팀이 아니었다. 노쇠 기미를 보이는 서장훈·이상민 등이 제외됐으나 김주성·김승현·양동근 등 최고 선수들이 모두 포함됐다. 당시 대표 12명 중 5명이 올해 신인으로 나오는 것이다. 아직도 농구대잔치 세대가 득세하는 프로농구판을 완전히 물갈이 할 무서운 신인들이다.

 아르헨티나 특급 김민수(경희대·2m·사진右)를 비롯, 골밑과 외곽에서 모두 화려한 플레이를 펼치는 스몰포워드 윤호영(중앙대·1m96cm), 허재 감독이 후계자로 지목한 장신 가드 강병현(중앙대·1m93cm), 엄청난 탄력을 자랑하는 폭발적인 포워드 차재영(고려대·1m93cm)이 그들이다. 이 정도만 해도 역대 최고라고 부를만한데 미국프로농구(NBA)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에서 뛰었던 하승진(2m22cm·左)까지 가세했다.

 이 정도면 프로농구 판도가 한꺼번에 바뀌게 된다. 드래프트가 두 달이나 남았지만 각 팀은 하승진을 뽑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알짜 선수들이 많다. 추승균처럼 정교한 공·수 능력을 가진 이지운(한양대), ‘작은 김승현’ 정재홍(동국대), 명지대의 슈터 윤여권도 1라운드 지명 후보다. 단국대의 파워포워드 정휘량, 고려대의 가드 양우섭, 건국대의 포워드 이상수도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 재목이다.

 마산고 시절 큰 주목을 받았으나 연세대에 진학해 빛을 못 본 김용우는 3년생인데도 드래프트를 신청했다. 김용우는 드래프트를 앞두고 과거의 기량을 회복했고, 농구대잔치 두 경기에서 모두 30득점 이상을 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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