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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중추도시로 서울 새로태어나야-韓大 康炳基교수 주장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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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서울을 통일후 한반도의 중추역할을 할 수 있는 도시로 개발하기 위해서는 연합형 도시로 공간구조를 대폭 개편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같은 주장은 서울시 시정개발연구원(원장 鄭世煜)이 서울정도6백년을 기념하기 위해 유네스코와 中央日報社 후원으로 개최한 「서울 21세기 국제학술대회」에서 제시됐다.
한양대 강병기(康炳基.도시공학)교수는 3일 「서울 새로운 탄생을 위한 도시구조개편과 전략지역 개발구상」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21세기에 각국의 수도가 수도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는지의 여부는 정보기간망(Informa tion network infra-structure)의 응집력으로 결정된다』고 전제하고『서울이 통일후 한반도의 중추도시로 남기 위해서는 정보중계기지로서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도시구조를 대폭개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康교수는 이를 위해 『기존 도심및 강남권 이외에 용산,왕십리.성수.뚝섬,김포.마곡,상암.여의도 등 5대 개발예정지구를 대중교통수단과 고속도로망,고성능 정보 인프라(사회간접자본시설)로연결된 다핵도시-연합형 대도시권을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의 제조업을 첨단화하고 도시형 산업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하며 이를 위해 『공해성제조업과 단순제조업은 지방이나 외곽으로 이전시키고 산업첨단화에 기여할 수 있는 제조업은 적극유치해야 한다』는 것도 康교수의 주장.康교수는 이밖에 『21세기 서울의 미래발전을 위해서는 미래형 업무공간이 절실하다』며 『인텔리전트 빌딩(intelligent Office)등 고도의설비와 환경을 지닌 국제업무기능 공간을 민.관 합동으로 조속히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무분별한 토지개발을 겨냥,『시가지를 무한정 확장.개발하는방법보다 기존 시가지의 지하철역 주변 등 인프라 정비정도가 높은 지역을 효율적으로 정비해 개발가능 토지자원을 절약할 필요성도 있다』면서 서울이 당면하고 있는▲인구집중화현 상▲무계획적인교통정책▲낮은 국제경쟁력▲시민의식부재 등의 고질적인 문제를 빠른 시일내에 해결하지 못하는 한 서울의 미래는 불투명하다고 경고했다. 〈鄭泳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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