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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전화제>유도 前국가대표 독일교포 정이수씨 출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60년대말「한국의 헤라클레스」로 명성을 날리던 유도 前국가대표 정이수(鄭利秀)씨가 50세의 나이로 체전 무대에 다시 섰다. 鄭씨는 30일 대전 명석고체육관에서 열리는 남자유도 일반부95㎏급 경기에 독일동포팀의 일원으로 매트에 선다.유도선수중 최고령인 鄭씨는 개인적으로 75년 56회체전 이후 19년만의 출전이다.
유도명문인 대륜고를 졸업한 鄭씨는 영남대 재학 시절인 60년대말부터 70년대 초반까지 하프헤비급(당시93㎏이하)국가대표로활약했다.
69년부터 71년까지 한국유도선수권을 3연패했으며 아시안게임과 세계선수권대회에도 출전했었다.
鄭씨는 같은 기간중 전국종별씨름대회.전국레슬링선수권대회등에서도 우승권을 넘나들면서 만능 투기선수로 명성을 날렸다.73년부터는 경기대학에서 교편을 잡고 지도자의 길을 시작했으며 75년까지 2년간 국가대표 코치를 역임하기도 했다.
80년 독일 유도의 대부로 활약하고 있는 한호산(韓虎山)씨의초청을 받아 독일로 활동무대를 옮긴 鄭씨는 84년 독일 유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프랑크 비니케를 키워내 명성을 떨쳤으며,명문 스포츠 클럽인 VFL월프스부르크 팀에서 15년째 코치로활약하고 있다.
『한국의 선진유도를 독일에 보급키 위해서는 현장에서 직접 선수들을 잡아봐야 한다고 생각해 출전을 결심했다』고 출전 이유를밝힌 鄭씨는 은퇴후에도 꾸준히 몸관리를 해 체중이 거의 늘지 않았다. 鄭씨는『근력은 오히려 선수 때보다 좋아졌다』며『결코 져도 된다는 생각으로 출전치 않았다』며 강한 투지를 보이고 있다. [대전=王熙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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