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여중생 살해 용의자 같은 동네 20대 3명 추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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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경기도 포천시 여중생 嚴현아(15)양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포천경찰서는 13일 嚴양과 같은 동네인 소흘읍에 사는 李모(24.무직)씨 등 20대 남자 3명을 용의선상에 올리고 행방을 추적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嚴양 실종 후 행적을 감춘 李씨 등은 소흘읍 일대 인적이 드문 곳에서 지나가던 여중생들을 납치, 성폭행한 전력이 있다. 특히 이들은 嚴양 실종 당일인 지난해 11월 5일 실종 장소 부근에서 휴대전화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됐다.

경기지방경찰청은 이 사건과 부천 초등생 피살사건, 평택 8세 어린이 실종사건 해결에 결정적인 제보를 한 사람에게 각각 1천만원의 현상금을 지급한다고 13일 밝혔다.

포천(031-542-1113).부천(032-342-0112).평택(031-618-2209) 수사본부로 연락하면 된다. 제보자의 신원은 절대 비밀을 보장한다.

한편 지난 8일 변시체로 발견된 嚴양의 장례식은 이날 유족과 학교 친구.교사 등의 오열 속에 치러졌다. 嚴양의 어머니 李남순(42)씨는 딸이 공부하던 동남중학교 2학년 7반 교실에서 추도식이 치러지는 동안 "현아야, 엄마는 현아를 사랑해…"라며 울부짖다 끝내 실신,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추도식에서 반장 安솔지(15)양이 "현아야, 하늘 나라에서 편히 쉬어. 우리는 결코 너를 잊지 않을 거야"라며 조사를 낭독하자 교실은 울음바다를 이뤘다. 嚴양의 시신은 벽제 화장장에서 화장됐으며, 유골은 남양주시 봉선사에 안치됐다.

포천=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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