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울한 시민의날 축하행사 취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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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10억원의 예산을 들여 계획했던 28일의 제1회 시민의 날 기념 축하행사가 성수대교 붕괴사고 여파로 거의 대부분 취소됨에따라 우울한 시민의 날이 돼 버렸다.
서울시가 시민의 날 행사의 주무대로 사용하기 위해 1억원의 예산을 들여 보름전부터 세우기 시작한 시청앞 광장의 「하늘무대」는 공사가 중단된 상태며 남산외인아파트 폭파해체도 11월29일로 연기됐다.
서울시는 시민들로부터 『다리 하나 제대로 관리를 못하면서 무슨 축제행사를 하고,시민의 날은 무슨 필요가 있느냐』는 항의가빗발치는 바람에 모든 행사를 정도일(定都日)인 11월29일로 미룬 것이다.
이에 따라 시민의 날을 대비해 대대적으로 축제행사를 계획했던참여 기획대행사들도『행사가 전면 취소되면 지금까지 기획에 투입했던 시간과 돈은 어디서 보상받느냐』며 울상을 짓고 있다.
서울시가 시민의 날 행사중 기획대행사에 맡겨놓은 행사는 로보콤이 기획하는 28일 오후6~7시의 경축제를 비롯,▲29일 오후1~5시의 시민 큰 잔치(영음기획)▲29일 오후3~7시의 한강축제(예기획)등이다.
서울시는 28,29일에 예정됐던 시민의 날 축하행사를 전부 취소하고 28일 오전11시 세종문화회관 소강당에서 서울토박이와시.구의원 등 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민의 날 선포식」만가졌다. 〈李啓榮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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