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탑>귀순 趙昌浩씨 방문위로-김영삼대통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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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김영삼(金泳三)대통령은 28일오전 국군수도통합병원을 방문,6.25때 포병소위로 참전했다 포로로 잡혀 북한에서 억류중 43년만에 탈출한 조창호(趙昌浩)씨를 위로.
趙씨는 金대통령이 도착하자 병상에서 일어나 거수경례를 했으며金대통령은 두팔로 趙씨를 포옹하면서 격려하고 병실 소파에 앉아10분간 환담.
金대통령은『趙소위의 어머니가 군입대를 권유하고 평생 아들이 돌아오기를 기도하다가 돌아가셨다는 얘기를 신문에서 봤다』고 하자 趙씨는『어머니께서는 제가 살아 돌아올 것으로 믿고 돌아가셨을 것』이라고 눈물을 글썽이며 답변.趙씨는 이어『 대통령께서 바쁜 중에도 와주셔서 뭐라 감사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면서『발전한 조국의 건설에 벽돌한장 쌓지 못해 마음이 무겁다』고 피력. 趙씨는 또『북한에 있으면서 가슴에 조국을 품고 있었으며 조국이 아니면 어디에 묻히겠느냐는 생각을 했다』고 회고.
金대통령은『趙소위의 조속한 건강회복을 기원하는 뜻에서 작은 선물을 마련했다』며 홍삼6백g과 손목시계를 전달한 뒤 다시 趙씨를 뜨겁게 포옹.
〈金斗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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