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특허판매 재미 짭짤-동남아 현지법인 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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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東京=郭在源특파원]일본기업들이 개도국들로부터의 특허료수입으로 톡톡히 재미를 보고있다.이는 만성적으로 늘어나고 있던 특허적자(특허료지출이 특허료수입을 초과)가 최근들어 급격히 줄어들고 있는데서 잘 나타나고 있다.
日총무청.과기청등에 따르면 지난 2.4분기(4~6월)동안 특허적자는 5억2천5백만달러로 전년동기비 45.3%나 줄었다.
93년3.4분기(7~9월)이래 12개월 연속 줄고있는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올해 전체로도 적자가 가장 컸던 92년의 70%정도인 30억달러를 약간 밑도는 수준에 머물 것으로 전망된다. 일본의 특허료수지는 구미(歐美)기업에 의해 거의 장악되고 있는 컴퓨터.의약품분야등의 기본특허를 많이 사용함으로써 적자액이 80년대이후 급증,92년에 41억달러로 과거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엔고에 따른 가격경쟁력 저하를 우려한 일본기업들이 동남아를 중심으로 반도체.전기전자제품등의 생산거점을 대거 옮기면서 기술이전이라는 형태로 관련회사와 자회사로부터 받고있는 특허사용료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92년도에 일본에서 동남아시아로 행해진 기술이전은 1천6백64억엔(약16억달러)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할 정도로 많았으며 이 비율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현지법인으로부터의 특허사용료징수,막대한 특허취득건수(93년말현재 약56만건)등에 힘입어 일본기업 전체의 특허사용료수입은 93년도 전체로 40억달러를 넘어 4년전인 89년도의 약2배를기록하고 있다.
일본기업들은 원천기술을 구미로부터 대량 받아들이면서 생기는 기술무역적자를 동남아등 아시아 현지법인에서 얻고있는 특허사용료로 메우고 있는 것이다.이는 엔고불황극복책의 일환으로 펼쳐지고있는 특허전략이라고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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