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못읽는 중학생 4백40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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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의 중학생중 한글을 읽지 못하는 학생이 4백40명,덧셈과뺄셈을 못하는 학생이 1천1백69명에달하는등 국교 1~2년생 수준의 학력에 불과한 학습지진 학생이 8천9백68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시교육청이 지난14일부터 17일까지 서울시내 3백47개 중학교 재학생 51만6천7백68명을 대상으로 조사,27일 발표한 결과다.조사에 따르면 국교 2~3학년 수준의 국어.산수과 기초학력조차 갖추지 못하고 있는 이들 지진학생은 전체의 1.73%에 달했다.
이중 한글을 읽지 못하거나 덧셈.뺄셈을 못하는등 국교 1~2학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학생은 1천6백9명으로 전체학생의0.3%였다.
또 한글을 읽을 수는 있으나 제대로 쓰지 못하는 학생이 2천7백94명으로 전체학생의 0.54%를,구구단을 이용한 초보적인곱셈.나눗셈까지만 가능하고 가감승제(加減乘除)를 응용하지 못하는 학생이 4천5백65명으로 0.9%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각각 나타났다.
그러나 일선학교에서는 학생및 학부모들의 반발과 예산부족등으로학습지진아반 편성등 특별지도대책이 크게 미흡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에따라 서울시교육청은 학교별로▲특별반 편성▲특활시간을 이용한 특별지도▲1교사 1학생 결연지도▲상담교사의 개별지도등 대책을 마련토록 지시하고 지도교사의 특별지도 수당등 예산을 지원키로 했다.
〈權寧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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