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11월 개장 이후 매년 60억원이 넘는 돈을 부산시로부터 지원받아 ‘돈 먹는 하마’라는 지적을 받았던 부산경륜공단이 올해 처음으로 재정자립을 이루게 됐다.
부산경륜공단은 지난 9월 말 현재 매출액이 2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77억원)에 비해 57%(843억원) 늘어났으며 연말까지 매출액은 지난해(1995억여원)보다 37% 증가한 2741억여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26일 밝혔다.
부산경륜공단은 이에 따라 레저세 등 각종 지방세와 인건비, 선수 상금 등 경상경비를 모두 지출하고도 100억원의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지난해말 전체 직원의 40%를 감원하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으로 연간 3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한데다 광명경륜장과의 교차투표를 상설화하고 광복동 장외매장에서 경정경주를 중계하는 등 올해 시도한 각종 전략사업이 성공을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부터 레저세 20%를 감면받은 재원을 경륜장 시설보수에 사용할 수 있게 된 것도 경영 정상화에 큰 몫을 한 것으로 공단측은 분석했다.
윤종대 이사장은 “지난해말 뼈를 깎는 심정으로 단행한 대규모 구조조정에도 불구하고 전 직원이 수입증대와 예산절감 운동에 적극 동참해준 덕분”이라며 “부산경륜공원을 더욱 편리한 체육공원으로 발전시켜 시민에게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진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