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나이 50억년 젊다-美카네기연구소 프리드먼박사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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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우주의 나이는 1백억년 전후로 종래의 학설보다 약 50억년 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카네기연구소의 웬디 프리드먼 박사팀은 최근 우주의 팽창률과 나이를 나타내는 허블상수(常數)를 새롭게 산출,우주의 나이가 약 1백억년이라고 27일자 영국의 네이처誌에 발표했다.
프리드먼 박사팀은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처녀좌 은하단에 있는세파이도라고 불리는 변광성(變光星)20개의 주기를 관측했다.
세파이도 관측은 빛이 변하는 주기를 통해 본래의 밝기를 짐작케 해주고 이를 통해 외관상의 밝기를 비교하면 거리확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그 결과 세파이도가 지구로부터 멀어지는 속도와 관측을 통해 새롭게 약5천8백만 광년(光年)의 거리에 있음을 확인,이를 기초로 새로운 허블상수를 산출해냈다.
산출결과 허블상수는 1백만 파섹(3백26만 광년)당 매초 80㎞로 돼 허블상수를 역으로 해 산출한 우주의 나이는 종래학설의 1백50억년보다 50억년 젊은 1백억년 전후로 추정됐다.
이 추정치는 올 9월 하와이의 마우나케아산에 있는 대형망원경관측결과 나온 허블상수(1백만 파섹당 매초 87㎞)와 이에 기초한 우주나이(약70억~1백억년)와 거의 일치해 과학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東京=吳榮煥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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