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심장 羊이식 한국醫術 세계입증계기-서울대병원 개가의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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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서울대병원팀의 전기구동형 인공심장 동물(羊)이식성공(10월26일자 中央日報)은 이 병원 의공학과 민병구(閔丙九)교수팀의 10년간 개발 노력과 흉부외과팀(盧浚亮.金元坤.元容舜)의 임상적 연구결과가 어우러진 것으로 한국의 의학수준을 세계의학계에 입증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인공심장이식은 82년 미국 유타大에서 처음 성공을 거둔 이래지속적 발전을 해왔으나 인공심장과 체외의 커다란 동력전달장치가굵은 선으로 연결된 공기구동형이어서▲환자가 마치 큰상자에 묶여있는 것같은 상태에다▲감염 위험이 높으며▲혈전 형성의 부작용도커 인체에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는 없는 형편이다.美 식품의약국(FDA)도 92년 생체심장이식 수술을 할 때까지 임시적으로만사용하도록 한 바 있다.
서울대병원팀이 개발한 인공심장은 영구삽입을 목적으로 하는 전기구동형으로 사람과 가장 유사한 동물인 양에게서 성공했지만 궁극적 목표는 물론 사람이다.이를 실현시키기 위해선 사람의 심장모양에 맞게 모델을 개량해야 한다.이번에 이식된 모델도 6백㏄.1천g의 최소형이기는 하나 이를 5백㏄.6백g정도로 개량해야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다.재질의 개량과 함께 내구성을 최소 2년이상 보장해야 하며 반복적 동물실험을 통해 장기간 사용해도 안전하다는 확신을 얻어야 비로소 인체 적용이 가능해진다.현재의전기구동형도 인공심장이 전선을 통해 체외의 조절기및 컴퓨터와 연결돼 있으나 閔교수는 조절기를 마이크로칩으로 소형화해 내장시키고 컴퓨터는 무선으로 몸안으로 전류가 흐르도록 하는 「완전내장형」의 개발이 마무리단 계에 있다며 『5년전 송아지에게 성공한 후 5년만에 양에게서 성공했으므로 향후 5년이내에 사람에게서도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미국에서는 향후 10년내에 인체적용 가능한 모델 개발을 목표로 텍사스.클리블랜드.펜실베이니아大등 3개 연구소를 지정,1년에 1백억원의 예산으로 내장형 인공심장을 개발중에 있다.
〈醫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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