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합리화계획 중단 EU,보조금등 이해대립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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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8면

[브뤼셀=外信綜合]유럽연합(EU)집행위원회는 역내 철강산업 합리화계획을 중단했다.
EU역내 전체로 1천9백만t분의 생산설비 삭감을 계획했던 이번 합리화 방안이 보조금을 둘러싼 국영기업.민간기업간 이해대립등으로 조정이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EU는 지난해 철강생산량의 약20%에 해당하는 생산설비 삭감계획안을 수립,이탈리아.스페인등의 국영 철강메이커 6개사에 68억 유럽통화단위(ECU)의 국가보조금을 지급하는 대신 연간 합계 5백50만t의 생산을 삭감한다는데 합의했었다.
그러나 민간 철강메이커가 이 보조금에 반발하는 외에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철강수요가 증가하자 기업들이 설비축소안을 제출하지 않는등 조정에 난항을 거듭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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