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펀드 잇따라 설정-투신사,동경.동남아 증시 집중투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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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내국인의 해외증시 간접투자수단인 국내투신사들의 해외투자펀드가잇따라 설정된다.
국민투신은 지난10일부터 영업점에서 해외증시 투자를 원하는 내국인들의 자금을 모아 25일 2백54억원규모의 「국민아시아 점보투자신탁」을 설정했다.국민투신은 이중 80억원을 도쿄.홍콩등의 해외선물에 투자하고 나머지 1백74억원을 국 내채권에 투자할 방침이며 추가 모집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투신은 지난 24일부터 모집을 받아 이달말께 「석류세계로투자신탁4호」를 설정하고 대한투신도 다음주에 「대한글로벌 투자신탁」을 설정한다.
양사는 설정목표를 각각 5백억원으로 잡고 있으며 도쿄 및 동남아 증시에 주로 투자할 방침이다.
해외 투자펀드는 실명의 개인이나 법인(금융기관 제외)은 가입할 수 있으며 저축기간은 5년이지만 ▲1년후 30%의 수익을 달성하거나 ▲2년후부터는 수익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환매가 가능하다. 그러나 최근 국내증시가 활황세를 타면서 상대적으로 해외증시에 투자하려는 사람들이 많지않아 투신사들이 자금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부가 연초부터 과당경쟁을 이유로 은행등 금융기관의 해외투자펀드 가입을 금지,해외투자 활성화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高鉉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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