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풋볼계에 보든 바람-父子가 모두 대학팀 사령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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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미국대학풋볼계에 「어번대학의 테리 보든바람」이 거세게 일고 있다.어번대학은 선수스카우트 때 돈을 지급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92년 미국대학체육협회(NCAA)로부터 2년간 TV중계금지와 성적몰수 등의 중징계를 받아 팀이 풍비박산날 지경에 빠졌었다. 그러나 어번대학은 당시 36세였던 보든을 사령탑에 앉혀 팀의 재건을 꾀했다.보든은 미국대학풋볼 강팀중의 하나인 플로리다주립대학의 바비 보든감독의 아들.
보든이 어번대학을 지휘하게 되자 미국 언론들은 『프로풋볼팀에서 父子감독으로 소문난 돈 슐라(마이애미 돌핀스)-데이빗 슐라(신시내티 벵골스)감독에 필적할 대학풋볼 부자감독』으로 소개했다.아들 테리가 이끄는 어번대학은 지난해 11전 전승을 기록,팬들의 주목과 사랑을 한몸에 받은데다 아버지 바비가 감독인 플로리다주립대학도 오렌지볼에서 네브래스카대학을 꺾어 챔피언의 자리를 차지, 父子감독은 겹경사를 맞았다.올들어서도 어번대학은 연승행진을 계속해 지난주 벌어진 경기 에서 랭킹 1위를 달려온플로리다대학을 물리치는 이변을 낳으며 7연승을 거뒀다.
〈成百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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