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JF회장 競選 韓.日대결로 압축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8면

박용성(朴容晟.동양맥주회장)대한유도회장이 25일 국제유도연맹(IJF)회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일본은 이미 지난 3월 가노 일본유도협회장겸 아시아유도연맹회장이 출마를 선언한바 있어 내년 9월 도쿄(東京)에서 열리는 IJF총회에서는 회장자리를 놓고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벌어질 전망이다.
루이스 바게나 현 IJF회장도 회장 출마를 선언한바 있으나 바게나 회장은 재정능력이 없고 임기중 공약을 실천한게 거의 없어 한.일간 다툼으로 예상되고 있다.
더구나 지난 10일 히로시마에서 열린 아시아유도연맹 총회에서일본의 억지로 아시아에서는 단일후보를 낸다는 결의를 한바있어 이번 朴회장의 출마선언은 세계 유도계의 판도를 결정하는 중요한의미를 담고 있다.일본은 지난 총회에서 한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시아에서는 단일후보를 내자』는 안건을 상정,표결에 부쳤다. 비밀투표로 해야하는 규정을 무시한채 거수투표로 실시한 표결에서 32명의 참석자중 12명만이 찬성,인도 의장이 부결을 선언했다.
그러나 일본인 사무총장이 『다시 하자』고 억지를 부렸고 재차실시한 투표에서 찬성 14표,반대 9표,기권 9표가 나오자 의장은 『안건이 통과됐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한국측은 이러한 표결 자체를 인정할수 없다는 의사를 밝힌후 이번에 朴회장이 공식으로 출마를 선언한 것이다.
한국측은『국제연맹 규약에도 각국 유도회의 추천만 있으면 누구나 회장에 출마할수 있도록 돼있는데 아시아연맹에서 출마를 막는것 자체가 위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孫長煥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