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테니스 16걸 왕중왕 가린다-그랜드슬램컵 12월 獨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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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올시즌 세계남자테니스의 정상을 가리는 「별들의 전쟁」그랜드슬램컵(총상금 6백만달러)이 출전선수 16명의 엔트리를 놓고 벌써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오는 12월6일부터 독일 뮌헨에서 벌어지는 그랜드슬램컵은 대회주관처인 세계테니스협회 (ITF)산하 그랜드슬램협회에서 올시즌 4개 그랜드슬램대회 성적을 토대로최강 16명을 선정,토너먼트로 승자를 가리는 초청대회.
그랜드슬램컵은 우승상금만도 2백만달러(약16억원)에 육박,선수들은 물론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특히 올시즌에는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제패한 세계랭킹1위 피트 샘프라스(미국)이외에는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할 정도로 치열한 각축전 이 전개돼 어느 해보다 엔트리 선정에 애를 먹고 있다.
프랑스오픈우승자 세르히 브루게라(스페인),미국오픈을 제패한 안드레 아가시(미국)는 초청장을 받은 즉시 참가의사를 밝혀 참가비로 25만달러의 거액을 이미 챙긴 상태.
23일 베이징(北京)셀렘오픈에서 우승,올시즌 4개대회를 석권한 마이클 창(미국),그리고 3명의 그랜드슬램대회우승자외에는 호주오픈 준우승자 토드 마틴(미국),캐넌서버의 대명사 고란 이바니세비치(크로아티아),지난해 초반까지 세계정상을 지켰던 짐 쿠리어(미국),스페인의 풍운아 알베르토 베리사테기등 20여명이거론되고 있으나 어느 누구도 출전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그러나 지난해 결승에 진출했던 독일의 미하엘 슈티히는 개인사정을 이유로 출전을 거절,독일팬들의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또 페트르 코르다는 지난해 준결승과 결승에서 각각 슈티히와 샘프라스를 상대로 4시간이 넘는 접전을 펼친 끝에 우승 ,우승상금 1백62만5천달러를 거머쥐며 90년 대회 창설이후 최고의 명승부를 남겼으나 올시즌 부진으로 대회출전조차 어렵게 됐다.
〈辛聖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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