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택민 총서기의 등소평이후 시대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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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東京=李錫九특파원]중국의 최고실력자 덩샤오핑(鄧小平)은 최근 언동이 부자유스러울 정도로 신체적인 노쇠 현상을 보임에 따라 지난달말 중국 공산당 지도부에 정책 결정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했으며 당도 이를 받아들였다고 일본 요미우리(讀賣)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鄧이 제창한 개혁.개방노선은 후계자인 장쩌민(江澤民)당총서기에 의해 계속되나 鄧이 정책결정에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그의 시대는 이제 막을 내리고 포스트 鄧시대가 사실상 시작됐다고 전했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지난 8월하순 90세를 맞았던 鄧은 파킨슨씨병 증상이 서서히 진행됨으로써 급사할 가능성은 적으나 손이 떨리고 걷는 것과 말하는 것도 곧 어려워질 것이라며 이같이밝혔다. 鄧은 특히 마오쩌둥(毛澤東)이 죽기 직전 편향된 정보만으로 과오를 되풀이한 점을 감안해 이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鄧은 지난 87년11월 당 제13차 전국대표대회(13전대회)에서 은퇴해 평당원이 됐으나 이 대회 직후 열린 당13기중앙위1차 전체회의(13기1中全會)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는 덩샤오핑 동지가 결정한다」는 비밀 결의를 함으로써 최 고통치권을 유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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