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다리안전한가>2.잠실대교 수중교각 보수 시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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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백화.부식현상이 심각한 상판콘크리트,수십차례의 땜질보수로 누더기가 되어버린 아스팔트 도로면,철근이 앙상하게 드러나 붕괴위험을 안고 있는 수중교각….
中央日報社「한강교량안전진단팀」이 22일 진단한 잠실대교의 안전은「위험수위」에 이르고 있었다.
하루 평균 13만대의 차량이 지나다니는 잠실대교의 안전상 문제점은 상판콘크리트의 백화현상및 부식상태가 심했다는 점.
이같은 현상은 상.하행 3차선이 지나는 다리 양난간쪽 부분이심했으며 이 부분 바로 밑 철골구조의 부식도 여러군데 발견됐다. 음성직(陰盛稷.공학박사)본사전문위원은『배수구 홈통이 막혀 있거나 신축 이음부의 파손으로 생기는 누수가 부식및 백화현상의주원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교량 밑에서 상부구조를 살피고 있는 동안 대형차가 지나갈 때마다 심한 진동소음과 함께 주먹만한 콘크리트 조각이 떨어져 내렸다. 이는『도로면 상판이음 불량으로 차량의 통행충격이 상판에까지 미치기 때문』이라는 것이 교량전문가 성천경(成天慶.유신설계공단)박사의 진단.
다리위 교량도로면은 땜질식 상판보수로 온통 누더기 상태였다.
〈鄭基煥기자〉 서울시가 최근 5년간 보수한 잠실대교의 상판면적은 90년2백92.91년 3백80.92년 7백60.93년 2천2백30.
올해8월까지 8백50평방미터등으로 전체교량면적의 14%에 달하나 실제 아스팔트가 덧씌워진 면적은 교량 전면적의 절반을 훨씬넘어서고 있다.
신혜경(공학박사)본사 전문기자는 잠실대교역시 상판콘크리트의 피복두께가 2CM정도밖에 안된다며 염화칼슘등에 의한 철근부식을 막기위해서는 상판콘크리트의 덧씌우기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12개의 신축이음부분은 대부분 양쪽이 수평을 이루지 못하거나간격이 크게벌어져 있었고 대향차량이 통과할 때마다 다리중간부분이 크게 휘청거림을 느낄수 있었다.
성박사는 움직이는 하중에 의한 교량의 처짐량은 대체로 스팬(교각간격)의 1천분의1을 넘지 않아야 하는데 잠실대교는 처짐량이0.4CM를 넘는것 같다고 말했다 잠실대교는 12월 한국잠수협회 조사결과에 의하면 8,9번째 교각의 밑부분이 크게 파여 철근이 드러난데다 교각밑동이 강바닥과 40~50CM정도 떨어져 있는 상태다.
또 잠실수중보와 수문이 위치한 곳에는 하상세굴정도가 특히 심해 교각식을 가속화시키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내년중 실시설계를 거쳐 96년부터 잠실대교에 대한 본격 보수공사를 벌일 방침이다.
성박사는 잠실대교는 20년을 넘긴 한강다리치고 비교적 안전도가 유지되고 있지만 주요 구조물의 부식.균열.백화현상등이 상당히 진전된 상태여서 가급적 보수공사를 앞당기는것이 바람직하다며당장이라도 실제 하중이 50~60톤에 이르는 골재차량등의 통행은 제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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