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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과 한식에 대한 그들의 열정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37호 12면

이희상 한국제분 회장과 ‘포도 플라자’

이 회장은 1980년대 중반부터 한국에 와인문화를 보급하는 데 앞장서왔다. 97년에 와인수입업체인 나라식품과 와인숍 ‘와인타임’을 개장하고 세계 각국의 질 좋은 와인들을 수입해 소개하고 있다. 10년 전 그가 와인의 대중화를 위해 들여온 와인 중에는 ‘2005, 2006년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와인’으로 꼽힌 칠레산 ‘몬테스(Montes)’와 미국산 ‘컬럼비아 크레스트(Columbia Crest)’ 등이 포함돼 있다. 한국에 와인문화를 전파한 공로로 2001년 프랑스 메도크-그라브, 2002년 생테밀리옹, 2003년 부르고뉴, 2005년 샹파뉴 지역 등 프랑스 유명 와인 산지 협회로부터 명예기사 작위를 받았다.

2003년에 오픈한 ‘포도 플라자(podo PLAZA)’는 컨셉트 빌딩으로 이 회장의 와인에 대한 의지가 집약된 공간이다. 지하 1층에는 와인 바 ‘뱅가’, 1~2층의 와인숍 ‘와인타임’, 3층의 와인전문아카데미 WSET, 5~6층에는 쿠킹 아카데미가 조성돼 있다.

‘뱅가’는 와인을 뜻하는 Vin과 가(家)자가 합쳐진 이름으로 실내 인테리어는 와인 창고(캬브)를 모티브로 했다. 이 회장이 자랑하는 뱅가의 진정한 멋은 고객의 연령대와 층이 다양하다는 점이다. “고객들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면서 와인을 즐기는 모습을 볼 때가 가장 기분 좋은 순간”이라고 그는 말한다. 가격대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소믈리에 교육을 받은 종업원들이 원하는 가격대에서 만족할 만한 와인을 찾아주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1960년대 올드 빈티지부터 800여 종의 와인이 셀러에서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

문의 02-2039-5235
 
조태권 광주요 그룹 대표와 ‘가온’

‘한국의 고급 식문화’ 개발에 열정이 남다른 조 대표는 직접 요리를 즐기는 CEO로 유명하다. 선친에게서 물려받은 광주요를 통해 음식이 돋보일 수 있는 아름다운 생활자기를 창조해냈고, 2003년에는 고급 한식당 ‘가온(GAON)’을 열었다. 홍삼과 오골계를 넣고 끓인 ‘홍계탕’은 조 대표가 몸소 개발한 메뉴다. 미국 뉴스위크지에 ‘한국에 가서 즐길 만한 요리’로 소개됐고, 두바이의 왕자들이 한국을 두 번 찾을 동안 탐식했던 요리로도 화제를 모았다. 그리고 가장 비싼 것이 30만원이라는 높은 가격 때문에도 관심의 대상이 됐다.

“가온은 처음부터 외국인 손님을 만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한식당이라는 컨셉트로 문을 열었습니다. 우리의 새로운 시장, 우리의 홍보맨이 되어줄 주요 인사들에게 최상의 한식을 보여주자는 게 목적입니다.” 인간의 오감을 만족시키기 위해 도자기와 음식, 그리고 술이 함께 발전해야 하고, 그때 비로소 식문화가 완성된다는 게 조 대표의 주장이다. 이 믿음은 한국의 전통 증류식 소주 ‘화요’를 개발하는 원동력이 됐다.

가온은 지하 1층과 지상 2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색동저고리의 오방색과 황토의 질감 등 전통적인 요소들을 모티브로 꾸민 실내는 모던하고 품위 있다. 광주요에서 직접 구운 우아한 그릇에 담겨 나오는 음식은 정갈하다. ‘화요’를 포함한 전통주와 250여 개의 와인 리스트가 함께 준비된 것도 가온의 특징이다. 문의 02-3446-8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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