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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용품 파격 모델 개발 러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1면

미래의 골프용구들은 과연 어떤 형태로까지 변할 수 있을까.최근 상식을 뛰어넘는 파격적인 골프용구 신제품들이 잇따라 개발돼주목을 끌고 있다.
헤드크기가 참외만한 드라이버,원반을 잘라놓은 듯한 퍼터,스윙만해도 부러질 것 같은 긴 샤프트,딤플이 5백개나 되는 공등 신제품 명세서에 올라있는 제품들은 불과 몇년전만해도 상상하기 조차 어려운 것들이다.
이중 가장 큰 화제를 모으는 것은 헤드크기가 엄청나게 커지고있는 드라이버와 퍼터.
공전의 히트작「빅버사」의 캘러웨이社는 최근 헤드의 크기를 더욱 부풀린「그레이트 빅버사」를 선보였다.이 드라이버는 빅버사보다 헤드가 25%정도 커졌다.
퍼시먼(감나무)드라이버와 비교하면 50%이상 커진 셈.스윙을보면 마치 샤프트 끝에 커다란 참외를 달아놓고 휘두르는 것 같다는 평이다.
그러나 티타늄소재로 초경량 그래파이트 샤프트를 이용,무게는 10.5온스(약 3백g)정도에 불과하다.스윙의 느낌은 오히려 풍선을 매달고 하는 것 같다고 캘러웨이社는 주장하고 있다.스윙속도가 시속 95마일이하인 느린 골퍼들이 특별한 효과를 볼 수있도록 설계됐으며 내년 4월께 본격 출시될 예정이다.
퍼터는 닉 프라이스가 사용하고 있는「팻 레이디 스윙스」(뚱뚱한 여인)가 단연 화제의 중심.세계랭킹 1위인 프라이스가 사용하고 있다는 점 외에도 원반을 잘라놓은 듯한 독특한 외모까지 상품 가치를 톡톡히 인정받고 있다.
이 퍼터가 본격적으로 알려진 것이 미국 PGA선수권대회가 열린 8월 중순 이후로 지난달까지 한달 반동안 7만개 이상의 주문이 밀렸다.이중 일본으로부터 단체 주문만 4만8천개.앞으로 2년간 납품케 된다.
샤프트에서 큰 변화를 가져오는 곳은 테일러 메이드社.다리가 늘씬한 뉴욕의 모델 같다는 평을 받은「버블 샤프트」는 길이가 기존 샤프트보다 월등히 길다는 것이 특징.그래파이트 소재로 길이를 감당할 수 있도록 특수 설계돼 있는데 길이만 큼 거리도 더 나갈 것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
비거리와 정확성에 클럽이상 영향을 미치는 공에서는「윌슨 울트라」가 새로운 한계에 도전하고 있다.공 표면에 오목한 딤플의 수를 5백개까지 늘렸다는 것이 이 공의 특징.지금까지 딤플의 최대치였던 4백32개보다 월등히 많은 것으로 보다 멀리,보다 정확한 샷을 낸다는 것.
이같은 신제품들은 모두 기존 제품들 보다 가격이 월등히 비싸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그레이트 빅버사는 빅버사의 두배 이상인 5백달러 수준이며 버블 샤프트도 개당 무려 3백달러나 한다.그러나 공만 잘맞으면 가격은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 업체들의판단이다.
이들 제품은 국내에도 상륙할 전망이다.
〈王熙琇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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