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달라졌다>통신판매시장 현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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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현재 국내 통신판매업은 신용카드사와 백화점이 주도해 이끌어나간다고 볼 수있다.
여기에 신원과 같이 자사 패밀리카드 회원을 갖고있는 업체들이이들 회원을 대상으로 통신판매 사업을 하고있으며 제성트레이딩.
HY무역같은 소규모 무역업체가 통신판매 사업에 참여한 경우도 있다. 최근들어서는 더하우스.세다와 같이 전문통신판매업체가 등장,고가(高價)전략으로 상류층 고객을 집중 공략하고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국내 통신판매업은 거의 절대적으로 신용카드사에 의존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다.
이들 신용카드사는 많게는 8백만명(비씨카드사)까지 회원을 거느리고있어 고객수 면에서 다른 어떤 업체의 추종을 불허한다.게다가 매달 회원에게 이용명세서가 든 우편물을 우송한다.
올상반기 현재 이들 카드사의 통신판매 매출액 규모는 4백38억원으로,이때문에 통신판매용 제품을 만드는 제조업체나 이들 제품을 묶어 판매하는 중간상인 벤더(vender)들은 신용카드사에 사업의 성패를 걸지 않을 수없는 입장이다.
신용카드사들은 통판 카탈로그를 제작하면서 면당 3백만~6백만원을 상회하는 광고비를 이들 업체로부터 받고있을 뿐아니라 판매액의 13~15%를 판매수수료로 떼고있어 제조업체.벤더의 부담이 되고 있다.
반면 카드사나 백화점은 카탈로그 발송외에 물품의 반품.사고등에 거의 책임을 지지않아 상대적으로 리스크없는 사업을 하고있다는 지적이다.
제조업체.벤더가 제대로 육성돼 소비자에게 만족한 제품.서비스를 선보이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다.
〈李京宣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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