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고고학 발굴팀이 로마 팔라티노 언덕에 있는 아우구스투스 황궁 지하 16m 지점에서 조개껍데기 대리석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지하 동굴을 발견해 20일(현지시간) 사진을 공개했다. 발굴팀은 이곳이 로마를 건국한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가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랐다는 '로마 팔라티노 언덕 아래의 루페르칼레 동굴'로 추정했다. 고대 문헌에는 아우구스투스가 황궁 인근에 있는 루페르칼레 동굴을 복원했다고 기록돼 있다. 발굴팀은 일부 함몰된 이 동굴이 무너질 것을 우려해 높이 8m, 직경 7.5m 규모의 동굴 내부를 지난 2년간 내시경 카메라와 레이저 스캐너로만 탐사해 왔다.
[로마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