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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게임>농구.핸드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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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히로시마=특별취재단]13일은 극일(克日)의 날이었다.
제12회 아시안게임 종반에 구기(球技)에서 맞붙은 숙명의 라이벌 韓日전에서 한국은 결승인 여자농구와 준결승인 남자농구를 비롯,여자핸드볼(결승)에서 모두 이겨 기염을 토했다.
여자농구는 일본을 누르고 베이징(北京)대회에 이어 아시안게임2연패를 달성했고 남자농구는 일본을 무려 38점차로 대파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여자농구 결승에서 일본에 시종 끌려다니다 후반 역전에성공하며 77-76 한점차로 신승,금메달을 따냈다.
또 남자농구 준결승에서는 한국이 일본을 압도적으로 리드하며 1백1-63으로 대승을 거두고 15일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한판승부를 겨루게됐다.
중국을 피하기 위해 예선전에서 일부러 일본에 패했던 한국여자농구는 이날 경기 시작하자마자 일본 센터 가토에게 연속 득점을허용,전반 5분쯤에는 18-4 까지 리드당해 응원단의 가슴을 졸이게 했다.
전반을 44-37로 리드당한채 끝낸 한국은 후반 들어 전주원(錢周媛).천은숙(千銀叔)의 3점포가 터지면서 6분쯤 54-53으로 첫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일본에 재역전을 허용하기도 했던 한국은 종료 47초를 남겨놓고 박현숙(朴賢淑)의 자유투 성공으로 77-74의 리드를잡았다. 한국은 25초를 남겨놓고 일본 가토에게 골밑슛을 허용,한점차로 쫓겼으나 25초동안 볼을 잘 돌려 감격의 승리를 낚았다. 한국 낭자군이 홈팀 일본을 꺾고 아시안게임 2연패의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은 여자핸드볼 일본과의 최종 3차전에서 차재경(車在景).
문향자(文香子.광주시청)두 수문장의 선방과 이호연(李浩蓮.대구시청).남은영(南恩英.금강고려)이 각각 7골을 터뜨리는 맹활약으로 일본을 34-20으로 대파,3연승을 거두며 90北京대회에이어 또 다시 정상에 우뚝섰다.
한국은 전반초반 일본의 파이팅에 눌려 7-5로 뒤지는등 고전했으나 팀워크와 개인기가 살아나면서 전반을 16-12로 끝냈다. 한국은 후반에도 6골을 뽑아낸 홍정호(洪廷昊.한체대)의 위력적인 왼손 점프슛을 앞세워 줄기찬 공격을 퍼부어 16분쯤 12점차로 크게 앞서자 2진을 기용하는 여유를 보이며 낙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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