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거리가 정보기술(IT)로 무장해 똑똑해지고 있다. 서울 지하철 강남역에 시범 설치된 전자현수막 ‘u-플래카드’ 또한 LED 영상 시스템을 이용한 것이다. u-플래카드는 미디어보드의 성격이 강하다. 중앙통제실에서 얼마든지 콘텐트 내용을 바꿀 수 있고 광고주는 스스로 제작한 콘텐트를 직접 올릴 수 있다. 서초구 관계자는 “천으로 만든 현수막은 거리 풍경을 해치는 데다 비용도 많이 들었다”며 “u-플래카드는 그런 단점을 한번에 해소할 수 있는 장치로 올해 안에 여러 곳에 걸 예정”이라고 말했다.
삼성SDS도 이달 말 서울 ‘u청계천’ 프로젝트에 참여해 첨단 유비쿼터스 기술을 선보인다. 청계천 곳곳에 미디어보드와 프리보드를 갖춘 정보 부스를 설치하는 것이 핵심. 방문객들은 터치스크린 방식의 미디어 보드를 통해 청계천 관련 정보를 알 수 있다. 프리보드는 디지털 방명록 작성, 사용자제작콘텐트(UCC) 제작, 디지털 낙서장 등으로 활용된다.
서울시는 이처럼 첨단 기술과 디자인이 공존하는 거리를 많이 만들 계획이다. 강남대로(지하철 강남역~교보타워 사거리)의 대형 건물에 LED 조명장치를 달고 구로구의 창조길(벤처타워~시흥대로)에는 기둥으로 만든 가로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준식 LG CNS 영상엔터테인먼트사업팀 부장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앞다퉈 ‘IT 거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나리 기자
◆LED(Light-Emitting Diode)=전기 신호를 빛으로 변환하는 것으로 발광다이오드라고도 부른다. 이를 통해 여러 이미지를 만드는 것을 LED 영상 시스템이라고 한다. 초록·파랑·빨강 등 빛의 3원색을 발광하는 개별 LED와 이를 제어하는 컨트롤 패널로 구성된 LED 모듈을 이용해 동영상 구현도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