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2차 개혁단행-진료서 투약까지 1시간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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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그동안「높은 문턱」의 대명사로 통하던 서울대병원(원장 韓萬靑.60)이「환자를 위한 병원」으로 거듭 태어나고 있다.
올해 초 환자에 대한 호칭을 바꾸는 등 친절운동과 환자위주의행정을 목표로 1차개혁에 착수(中央日報 4월9일자 23面)했던서울대병원측이 15일 특수법인 발족 16주년을 맞아 외래환자 대기시간 대폭축소와 환자를 위한 공간확충등을 내세우면서 2차개혁에 들어간 것이다.
이중 가장 주목되는 부분이 외래환자 대기시간 축소.원무행정 전산화가 완성되고 약품 자동정제포장기 3대가 추가로 갖춰지면 다음달말부터 외래환자의 진료→수납→투약에 드는 평균시간이 현재의 3시간에서 3분의 1가량인 1시간10분으로 대 폭 줄게돼「3시간 대기,3분 진료」의 불편을 덜게 된다.
병원측은 이 전산시스템을 우선 어린이병원에서 시험가동한뒤 12월말부터는 모든 성인병동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대병원을 찾는 사람들의 또 다른 불편중 하나가 주차문제.
주차공간 부족으로 병원부근 원남동로터리에서 주차장까지 이르는데최고 1시간30분이 걸릴 정도로 외래객들이 심한 불편을 겪어왔다. 병원측은 그동안 지상1층.지하5층.최대 동시주차대수 9백11대의 대규모 환자전용주차장 공사를 벌여 오는 17일 문을 연다.앞으로는 원남동로터리에서 주차장 주차까지 소요되는 시간은20분이면 족하다.
병원측은 또 다음달까지 본관 2층의 원장실.간부사무실을 舊본관(1907년 건축된 시계탑건물)으로,지하층의 행정부서를 소아병동으로 옮겨 여유가 생기는 7백30평을 외래환자를 위한 공간으로 바꾸게 된다.
현재 1층에 있는 안과.이비인후과 외래진료실을 2층으로 옮겨1층의 공간을 넓히고 2층에는 입원할 필요가 없는 환자를 위한당일수술장 두곳을 마련할 예정이다.
〈申成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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