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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市街 이미지는?-시정개발硏 구자훈박사 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서울 시민이 서울에 대해 떠올리는 이미지는 어떤 것들일까.
서울시정개발연구원 구자훈(具滋勳)박사 팀이 서울 22개구 시민 9백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의 도시 이미지로 가장 많이 선택된 어휘는 「어수선한」「길찾기 어려운」「현대적인」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서울 도시경관의 문제점으로는 「불량주거지의 건축물」「고밀화된 다세대 주택」「무질서한 건축물 높이」「자연경관의 조망 가리기」「녹지 및 하천 경관 훼손」등이 꼽혔다.
이는 최근 서울 시정개발연구원이 「서울시 경관관리 계획과제의선정」에 관해 가진 워크숍에서 발표된 내용으로,특히 한강변의 경관,언덕지역의 불량 건축과 재건축 아파트,도심의 역사 경관 및 가로변의 혼잡한 간판모습 등이 주문제로 제기 됐다.
내년에 지방자치제가 시작되면 도시개발이 경쟁적으로 이루어지고이는 무질서한 도시모습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예컨대 한 편에서는 남산 제모습찾기를 위해 외인아파트를 철거하면서,또 한 쪽에서는 한강변에 초고층아파트를 세워 한강유람선 에서조차 남산의 모습을 볼 수 없게 만들고 있다.
서울이 기능적으로나 미적으로나 경쟁력있는 도시가 되는 것이 국제화를 위해 긴요하다고 볼 때 도시경관관리를 위한 기본적 틀의 마련은 시급하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일방적인 규제가 아닌 시민들의 광범위한 의견수렴과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실행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申璟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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