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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업체 염색공장 설립 추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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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대형 섬유업체들이 자체 염색가공 공장을 잇따라 신증설하고 있다.지금까지 주로 염색가공을 하청에 의존해 왔으나 제품의 부가가치 극대화를 위해서는 직접 염색을 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대부분이 영세업체들인 염색업계는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고유영역을 침범하는 행위』라며 반발하고 있다.
고려합섬은 작년 9월 착공한 경남 온산의 염색가공공장을 최근준공,시험가동에 들어갔다.
이탈리아산 컬러배합기등 총2백1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온산공장은 월2백70만야드의 폴리에스테르 원단을 염색가공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고합은 내년 상반기까지 이 공장의 생산설비를 현재보다 50%많은 월 4백만야드 수준으로 증설,생산한 폴리에스테르 원단 전부를 하청을 주지않고 자체적으로 염색가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앞서 금강화섬도 5월 대구 염색공단에 약 50억원을 들여 자체염색공장을 설립 가동중이다.
삼양사는 기존의 원사생산 일변도에서 탈피,직물가공 부문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대전3공단내에 약2만평의 부지를 마련,월 83만야드의 신합섬직물용 염색공장 설립을 추진중이다.이 회사는 앞으로 전주폴리에스테르 공장에서 생산된 원사 및 직물을 대전염색공장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방모업체인 유성은 최근 밀양에 방모공장을 신설하면서 염색가공공장을 함께 지어 내년초부터 본격가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유성의 밀양 염색가공공장에는 텐타기.건조기.염색자동계량기등 컴퓨터를 이용한 첨단자동화장비가 설치되며 이탈리아에서 염색기술자를 초청,공정별로 기술자문을 받을 예정이다.
제일합섬은 일본의 세계적인 염색가공업체인 세이렌사와 기술제휴로 경북 경산공장에 폴리에스테르직물용 염색가공공장의 증설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은 대구 비산염색공단내의 계열사인 한국염공을 다른 지역으로 이전하고 첨단설비를 갖춘 대규모 자체 염색가공공장을 설립키로 방침을 정했다.
〈임봉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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