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X세대가 보는 관료-선배가 보는 X세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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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신세대들은 역시 일을 시원스럽게 하며 아이디어가 풍부하고 효율성을 따진다.특히 컴퓨터를 잘 다루며 외국어를 잘한다.
그러나 개인주의 성향이 너무 강해 끈끈한 정이 없고 동료의식이 약하다.심하게 말해「나만 편하면 되지」하는 식이다.
물론 내가 할 일이 없는데 왜 야근을 하느냐며 굳이 따지고 들면 계속 강요하기 어렵지만 급한 상황이 벌어졌거나 국정감사.
예산 짜기.연말 결산등과 같은 일은 동료들이 함께 일하면서 서로 돕는 게 바람직하다.
권위주의를 깨자는 것 자체는 좋다고 생각하지만 요즘 신세대 사무관들은 너무 유들유들하고 공무원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권위랄까,무게가 없는 것 같다.자기 주장이 뚜렷한 편이지만 자신의 이해관계가 얽힌 일에 더욱 그렇고 정작 자신 이 맡은 업무와 관련된 부분은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자신의 의견을 활발하게 이야기하는 것은 좋지만 너무 거침없이 말하는 바람에 언짢을 때도 있다.
일을 처리하는데 오기나 배짱이 부족하고 밤 늦도록 하거나 어떻게든 이뤄내겠다는 성취의식이 약한 편이다.나쁘게 말하면 대충그저 부드럽게 넘어가려는 성향도 있다.〈경제기획원 A국장.재무부 K과장.농림수산부 L과장.건설부 H사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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