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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이한줄] 창작은 현실의 표절이며, 재료의 편집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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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창작이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게 아니다. 세계는 언제나/이미 ‘유’로 가득 차 있다. 창작이란 기존에 존재하는 것들 가운데 적절한 것들을 골라 배열하는 편집 과정을 가리킨다. 창작자의 안목, 즉 독창성도 역시 없는 것을 만들어내는 게 아니라 있는 것을 다룰 줄 아는 편집의 능력이다… 창작은 주제의 측면에서 보면 현실의 표절이며, 방법의 측면에서 보면 재료의 편집이다.”

-콩트, 일기, SF 등 다양한 형식의 글을 통해 일상에서의 ‘생각하기’ 훈련 방법을 제시하는 『남경태의 스토리철학 18』(들녘, 328쪽, 1만3000원)에서
 
“어떠한 모략도, 여하한 짐승 같은 마음도 치열한 애국심 앞에서는 그 정체가 드러날 것으로 확신한다. 우선 동족끼리 해방 이후 3, 4년 동안이나 38선이라는 국경 아닌 국경으로 말미암아 외국인의 턱밑만 쳐다보고 말을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담판을 해보아서 안 되면, 차라리 38선을 베개 삼아 자살이라도 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1946년 11월부터 49년 6월까지 백범 김구의 말과 글을 모아 남북통일을 위해 진력하던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백범어록』 (김구 지음, 도진순 엮음, 돌베개, 440쪽, 1만3000원)에서
 
“인생이란 모두 끝이 있게 마련이잖아요. 누구도 내일을 확신할 순 없는 법이죠. 하지만 전 지금껏 내일이 분명히 있을 거라 확신하며 살아왔어요. 늘 내일이 있다고 생각하면 오늘을 낭비하기가 너무 쉬워요. 전 너무 많은 시간을 앞을 내다보는 데 쓰느라 바로 앞에 있는 행복을 보지 못했어요.”

-미국의 한 의사가 임종을 맞이한 환자들이 전하는 보석 같은 깨달음들을 모은 『삶의 모든 순간을 사랑하라』(윌리엄 하블리첼 지음, 유영 옮김, 브리즈, 288쪽, 9800원)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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