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윤숙두뇌골프>올바른 그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일반적으로 골퍼들은 준비자세와 그립이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사실을 잘 알지 못한다.
어드레스가 나쁘면 좋은 그립을 잡기가 어려워지며 반대로 그립이 나쁘면 준비자세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그립을 잡을 때는 항상 준비자세,특히 팔의 위치와 연관지어 생각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준비자세와 그립은 양면성을 띠고 있다.
손에 도구를 들고 하는 모든 스포츠의 경우 예를들어 야구배트또는 테니스 라켓.골프 클럽등 사용도구의 타격면은 볼의 비행 예상선에 대해 직각으로 이동돼야 한다.
타격 장비의 타격면이 비행예상선에 대해 직각으로 다가서지 않으면 볼에 회전이 걸리게 되어 볼이 똑바로 날아가지 않는다.
올바른 그립이란 톱스윙동작에 이를 때까지 클럽을 뒤로 뺏다가다운스윙때 앞으로 휘두르며 어드레스 때와 마찬가지로 클럽페이스를 목표선에 대해 직각이 되게 하는 것이다.동시에 임팩트와 임팩트후 조금더 목표선을 따라 페이스가 직각으로 이동할 수 있게해주는 그립이다.
왼손 엄지는 그립의 오른쪽으로 약간 돌아가게 한다(그림4 화살표참조).왼손을 오른쪽으로 약간 틀어주면 왼손의 엄지는 자연스럽게 위치하게 된다.
이것은 손가락과 손목,팔뚝의 근육을 하나로 연결시켜 일체화 함으로써 제어력(Control)을 확보하기 위해서다.따라서 왼팔과 왼손은 볼에 대해 클럽 페이스를 직각으로 유도하며 보다 강한 스윙을 낳게 되고 짧은 거리를 내던 골퍼들도 장타를 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필자의 이론과 반대로 왼손 엄지가 그립의 한가운데 놓여 있을때는 어떠한 상황이 되는가를 알아보자(그림2 참조).
왼손의 그립이 잘못 되었을 때는 손목이 꺾인채로 임팩트와 폴로 스루가 된다.
이렇게 손목이 안정된 토대를 확보하지 못하면 임팩트가 될 때까지 스윙이 고르게 흐르지 못하게 되며 목표를 빗나가는 악성 슬라이스샷이 나오게 마련이다(그림1,2참조).
이것이 바로 왼손 엄지를 정확히 제위치에 놓아야 하는 중요한이유다. 슬라이스나 훅으로 고민하는 골퍼들은 먼저 자신의 그립과 어드레스를 체크하면 고민을 덜수 있는 비결을 분명 발견할 수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