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馬군단 자라수프 못먹어 난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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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중국 마쥔런(馬俊仁)코치의 육상군단과 첸윤펭의 수영군단이 히로시마 아시안게임기간중 선수들의 체력강화 비약(비藥)인 자라수프를 먹지못해 다소 난감해 하고 있다.반면 자라수프제조법에 따라 음료수로 만든 중국 영양드링크는 히로시마의 백 화점등에서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어 대조적이다.
첸코치는 『일본의 관세법때문에 자라를 반입하지 못하는데다 히로시마 현지에서도 구입할 수 없다』면서 『이때문에 馬코치의 비법에 따라 제조하는 자라수프가 선수들의 식단에 오르지 못하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관세법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살아있는 동물의 반입을금지하고 있다.馬코치의 자라수프는 중국의 수영군단과 육상군단이세계무대를 뒤흔드는데 기여한 비밀병기로 자라피.꿀.인삼.중국한약등으로 만들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때 문에 중국선수들은 국제대회때마다 약물복용 의혹을 사왔으나 아직까지 약물복용테스트에서 어느 선수도 적발되지 않았다.
첸코치는 『자라수프는 일반이 생각하는대로 단기간에 체력을 끌어올리는 효과를 보는게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체력보강에 도움이되고 있다』면서 『이때문에 이번 히로시마에서 선수들의 성적에는별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수영선수들은 대부분 금메달행진을 하고 있다.하지만 이번 대회에 남자 중.장거리 육상선수까지 데려온 馬코치의 육상군단은 자신들이 늘 복용하고 있는 자라수프를 먹지 못하고 있어 9일부터 벌어지는 경기에서 제실력들을 발휘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히로시마=鄭泰守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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