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 한복판에 웬 튤림공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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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삭막한 간막이 패널대신 꽃과 나무가 울창하게 들어선 화려한 그림으로 울타리를 단장한 공사현장〈사진〉이 등장해 지나는 행인들에게 청량감을 주고 있다.
대우건설은 서울중구의주로2가 서소문공원 지하주차장 신축공사를하면서 이곳이 본래 공원이었던 점을 감안,쭉 뻗은 정원수와 화려한 튤립으로 유명한 네덜란드 튤립공원 사진으로 현장 펜스를 장식해 화제가 되고 있다.
총 6백50m 길이의 울타리 가운데 행인들이 많이 지나다니는염천교 및 서소문고가도로 아랫부분등 양쪽 1백71m 구간에 이같이 그림사진을 넣었는데 워낙 대형사진이라 거의 실물에 가까운느낌을 주고 있다.또 그림이 설치된 구간에는 펜스 를 따라 90여개의 조명등을 설치해 야간에도 마치 공원속을 걷고 있는 것같은 기분을 느끼도록 했다.설치비는 약1억원이 들긴 했지만 행인의 반응이 좋아 대우측은 다른 현장에도 이같은 방식의 울타리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대우는 이곳에 내년9월까지 1천35대를 수용할 수 있는 지하4층,지상1층 규모의 주차시설을 건설하고 있다.
〈사진=林榮周기자,글=李奉錫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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