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지금>이대입구 서울서북 중심상권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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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세계 어느 나라든지 GNP가 5천달러 이상이 되면 국민의식구조에 많은 변화가 온다.정치 참여의식이 높아지고 조직에 앞서 개인의 사생활이 중요시되며 도심보다는 교외에서 여가시간을 보내게 된다.
특히 젊은 세대의 생활방식이 기존세대와는 많은 차이를 보이게되는데 이들은 보다 나아진 경제여건과 매스컴의 발달로 높은 소비성향과 강한 자기표현 욕구를 갖게 되고 그들만의 문화.쇼핑공간을 이용한다.이렇게 해서 형성된 대표적인 상권 이 이대(梨大)입구 상권이다.독특한 대학문화와 상권이 어우러져 연중 밤낮을가리지 않고 사람의 왕래가 많은 이곳은 이대정문에서 이대전철역사이를 중심축으로 좌우로 상권이 확대되고 있다.아현동 방향은 재개발.재건축으로 대단위 아파트가 조성되고 신촌역으로는 거대한쇼핑공간이 형성되고 있다.
이 지역은 예전에 보세의류나 신발등과 같이 중저가 패션상품과개인 의상실.미용실등이 주를 이루었으나 이제는 기업들의 상품전시장과 고가품 매장이 늘어나고 있다.기존 재래식 시장과 구옥(舊屋)들은 지주연합 방식이나 매입을 통한 재개발 사업을 시도해대형 주상복합건물과 규모가 큰 쇼핑센터로 속속 들어서고 있다.
신촌역의 민자역사 추진과 용산~효창~마포~신촌~가좌~일산~문산을 연결하는 경의선,용산지선의 복선 전철화 사업이 완료되는 90년대 후반에는 개발이 더욱 가속화돼 앞으로 남대문시장과는 차원이 다른 또 하나의 패션도매시장을 형성할 것으 로 보인다.
또 신촌상권과 연계되면서 서울 서북권지역의 중심상권이돼 영등포.청량리와 같은 거대 밀집상권지역으로 변하게 될 것이다.
현재 이 곳의 땅값은 이대전철역 부근이 평당 3천만~4천만원선,이대정문이 3천5백만~4천5백만원선,신촌역세권이 2천만~2천5백만원선이고 중심지에서 떨어진 대로변은 2천만원선,이면도로변은 7백만~1천2백만원선이다.
임대료는 1층5평 기준으로 이대정문 부근이 보증금 3천만~5천만원에 월세 1백만~1백50만원,권리금 5천만~1억원대고 이대전철역은 이보다 약간 떨어지며 신촌역 일대는 절반수준이다.2층 임대료는 20평기준 보증금 3천만원에 월■ 1 백만~1백50만원인데 권리금이 3천만~1억원까지 붙어 있다.
배후 주거지로는 작년에 입주한 럭키아파트가 있는데 26평이 1억3천5백만원,32평이 1억9천만~2억원,45평이 3억5천만원선이다.
또한 인근 시민아파트가 재건축사업을 할 예정인데 현재 11평의 경우 관리처분하면 25평형 정도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매매가는 5천5백만~6천5백만원선이다.이들 지역은 연대.이대.서강대.홍대등의 대학교 밀집지역으로 학교와 관련된 사람들이 매우 선호하는 주거지역이며 강북지역에서는 가격면에서 매우 높은 수준이다.내년 지방자치제 실시로 각구 위주로 개발정책이 바뀌게 되면 젊음의 상권,이대입구는 또한번 변신하게 될 것이다.
梁在完〈㈜패시픽컨설팅 대표.(785)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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