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원>국내남자골퍼 올시즌상금 상위10명이 5억4천여만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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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국내 남자 프로골프계에 극심한 상금 편중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2일 SBS최강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 올시즌 8개공식대회의 총 상금 14억9천만원중 상금랭킹 상위 10명이 전체의 36%에 해당하는 5억4천3백20만7천2백85원을 가져갔다.상위 20명이 획득한 상금은 절반에 가까운 6억9 천5백56만6천원(47%).
반면 올시즌 각종 대회 출전자격이 있는 시드권 선수 1백20명중 23명은 단 한푼의 상금도 받지 못했고 상금을 획득한 97명중 74명은 1천만원 미만의 저소득에 그쳐 극심한 부익부빈익빈(富益富貧益貧) 현상을 드러냈다.2천만원 이상 의 상금을 벌어들인 선수는 고작 12명에 불과했으며 1백만원 이하의 저소득을 올린 선수도 12명이나 됐다.특히 올시즌 3관왕으로 상금왕에 오른 최상호(崔上鎬)는 1억3천4백49만8천6백95원을 챙겨 전체 상금중 9%를 차지했다.최상 호는 캠브리지.팬텀 오픈 우승상금 각각 3천만원,아스트라컵 PGA선수권 우승상금 3천5백만원 등으로 일찌감치 상금왕을 예고했다.
91,92년 2년 연속 상금왕에 올랐던 최상호는 이로써 지난해 박남신(朴南信)에게 내줬던 상금왕 타이틀을 1년만에 되찾았다.최상호는 지난 4년동안 모두 6억3천8백31만2백61원을 벌어 연평균 약 1억6천만원의 고소득을 올렸다.또 85년부터 10년동안 랭킹1위 5회를 포함,2위 3회,3위 2회등 3위 밖으로 밀린 적이 없어 국내 정상임을 입증했다.
2위는 김종덕(金鍾德)으로 매경오픈 우승상금 4천만원을 포함,총 8천80만8천5백68원을 획득했다.SBS프로골프 최강전에서 연장전 끝에 프로 데뷔 7년만에 첫 우승과 함께 4천만원의상금을 챙긴 김종일(金鍾一)이 7천29만6천2백 50원을 벌어지난해 14위에서 3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한편 여자는 총 상금 30만달러의 서울여자오픈 1개 대회를 남겨놓은 가운데 지난주 SBS최강전에서 여자부 우승을 차지한 김희정(金熙定)이 5천1백4만5천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2위는 한국여자오픈 우승자 김순미(金順美)로 4천7 7만5천원을획득했고 지난해 상금여왕 이오순(李五順)이 3천8백46만5천8백25원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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