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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쇼핑.레저.주거 한곳서 해결 초고층 복합단지 건설붐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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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한곳에서 업무.쇼핑.레저.주거기능 모두를 해결할 수 있는 복합단지(컴플렉스 타운) 건설이 붐을 이루고 있다.
대도시지역의 가용토지 고갈로 토지이용의 효율성을 높여야 할 필요가 절실해지고 있기 때문이다.도로여건의 악화로 도시내 이동이 자유롭지 못하게 됨에 따라 상호보완적인 기능을 한곳에 집결시켜 교통수요를 줄여 보자는 의도도 작용하고 있다 .
동부건설이 부산시부산진구부암동 ㈜진양 공장부지 1만6천여평에총사업비 6천억원을 들여 2000년까지 건설할 예정인「동부-진양타운」이 그 대표적 사례다.
25~30층 규모 초고층빌딩 4개동에 주상복합아파트,백화점,문화.스포츠센터,사무실,호텔,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서는 이 복합단지는 건물 연면적만 17만평에 이르는 초대규모로 차라리 하나의작은 도시라 하는 편이 어울릴 정도다.
동부건설은 울산시 야음동의 동부화학부지에도 부산 복합단지에 버금가는 규모의 컴플렉스 타운을 건설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이 청주시가경동 청주여객터미널 부지 1만2천평에 1천9백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98년말까지 건설하는「터미널 컴플렉스」도 복합단지의 전형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사업은 교통수단의 변화로 채산성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는 버스터미널에 종합유통.문화레저.업무기능을 접목,사양업종지구를 지역상권의 핵으로 탈바꿈시켰다는 점에서 기획력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상2~14층 규모 빌딩 6개동이 들어서는 이 단지에는 터미널.쇼핑몰.백화점.업무용빌딩등이 들어선다.
이중 백화점 건물(지하4층.지상9층)은 진로유통이 부지매입 및 건축비를 부담해 직접 백화점으로 운영할 계획이며 터미널은 대우가 청주시로부터 부지를 제공받아 건설한 다음 청주시에 기부채납하고 20년간 운영권을 갖게 된다.
현재 부지 1만5천평중 약 절반부분의 용도해제가 추진되고 있는 서울 남부터미널 소유주인 진로그룹도 해제지역이 원래대로 상업지역으로 환원되면 이곳에 쇼핑.관광숙박.레저.주거기능을 갖춘연면적 10만여평 규모의 복합단지를 건설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서울 성수동 뚝섬골프장 인접지역에 약2만3천평의 부지를 갖고있는 강원산업그룹은 이곳이 서울시의 5대전략지역 개발계획에 따라 관광숙박기능을 담당할 상업지역으로 개발되도록 계획된 것을 계기로 서울 강북지역 최대규모의 컴플렉스 타운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전략지구로 지정된 용산.상암.마곡지구등에서도 대기업끼리의 컨소시엄에 의한 복합단지 개발이 잇따를 것으로 보여 컴플렉스 타운 건설이 앞으로 도시개발사업의 주종을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李光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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