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기술혁신상>수상-열기사 분리형 콤팩트형광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9면

열기사(熱技社)가 개발한 콤팩트 형광등은 소켓과 램프의 분리가 가능토록 한 것으로 에너지와 물자 절약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콤팩트 형광등은 순간 점등이 가능하고 백열전구에 비해 80%이상의 에너지가 절감될뿐 아니라 수명이 일반 전구의 8배(8천시간)에 이르기 때문에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그러나 가격이 다소 비싼게 단점.
종류에 따라 다양하지만 대체로 9천원에서 1만5천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따라서 일반 가정에서는 다소 부담스러운가격이다.한국전력은 콤팩트 형광등 사용을 권장하기 위해 1백개를 구입하면 3천2백원씩 보상해주고 있지만 실효 를 거두기엔 미흡한 수준이다.
콤팩트 형광등의 경우 소켓 가격이 램프의 세배 가량을 차지한다.공장도 가격 기준으로 램프가 2천원이면 소켓은 6천원이라는것이다.그럼에도 불구, 종전 일체형은 램프의 수명이 다하면 반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소켓까지 함께 버릴 수밖 에 없었다.
이같은 낭비요인을 없애기 위해 그동안 생산된 분리형 콤팩트 형광등은 디자인이 세련되지 못하고 소켓이 일체형에 비해 너무 커 보급이 신통찮다는 것.그러나 이번에 열기사가 개발한 분리형콤팩트 형광등은 소켓의 크기가 일체형과 비슷하다 는 점에서 우선 눈길을 끈다.
기존 분리형 제품 소켓의 절반 밖에 되지 않는다.소켓 내부에전자식 안정기를 내장시키는 부분이 바로 핵심적인 기술인데 소켓을 작게 하기 위해서는 기술력이 우수해야한다.
열기사 제품은 또 램프 고정 부분이 고정식이 아닌 조립식이어서 결합과 분리가 유연하다는 특징도 있다.종업원 23명으로 지난해 22억원의 매출을 올린 이 회사는 자동화 설비가 도입되는95년의 매출액을 19억원으로 잡아놓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