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업체 인도공사 중단-페스트확산으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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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폐(肺)페스트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인도와 인접국가인 파키스탄.방글라데시 등지에 진출한 국내 건설업체들이 일부 공사를 중단하고 파견직원들을 철수시키는등 비상사태에 돌입했다.5일 건설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도 나담지역 수력발전소 댐공사를 수행중인 현대건설은 현장에 파견한 2명의 직원(차장급)을 급거 귀국시켰다.
또 발병지역인 인도의 우슈라타에서 해저송유관공사를 하고 있는현대중공업은 최근 공사를 일단 중단시키고 본사직원 5명을 봄베이로 철수시키는 한편 확산추이를 살피고 있다.
현대건설은 파키스탄의 댐공사,방글라데시 다카 인근의 교량공사등 인접지역 현장에 대해서도 페스트가 확산될 경우 직원철수등을검토중이다.인도의 하지라지역에서 가스플랜트 공사를 벌이고 있는대림엔지니어링은 최근들어 肺페스트가 공사현장으 로 확산될 우려가 높아지자 공사를 잠정 중단하고 현장소장을 비롯한 5명의 파견직원을 현지에서 1백40㎞ 떨어진 바로다지역 호텔로 긴급 대피시켰다.
파키스탄에서 이슬라마바드~라호르간 고속도로 공사를 진행중인 대우도 현지에 나가있는 직원 1백50여명의 肺페스트 감염방지를위해 비상약품을 본사에서 긴급공수하는 한편 현지인들에 대한 위생상태 점검등을 강화하고 있다.
스리랑카 콜롬보에서 주택사업을 벌이고 있는 경남기업의 경우 비상약품을 긴급 공수키로 했다.
한편 肺페스트 발생지역에 진출한 업체들은▲인도에 현대건설.현대중공업.대림엔지니어링▲파키스탄에 현대건설.대우.대림산업.한보철강.삼부토건▲방글 라데시에 현대건설.삼환기업.한진건설▲스리랑카에 경남기업등이다.
〈黃盛根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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