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시황>은행.중권株 함박웃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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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시황흐름에 변화가 일고 있다.그동안 장세(場勢)에 큰 영향을줄 변수로 꼽혔던 외국인 한도확대의 일정확정에 따라 시장참여자들 나름대로의 대응이 부산한 모습이다.
일단 6일 오전까지의 변화는▲블루칩을 포함한 대형제조주의 약세▲외국인간 장외(場外)거래 프리미엄이 높았던 이른바 저PER주등 중.소형 내재가치 우량주의 강세▲증권.은행등 금융주의 강세로 요약된다.
외국인 한도확대에서 제외된 포철.한전의 하한가 외에 삼성전자를 포함한 주요 대형제조주의 약세에 대해 시장관계자들은『외국인한도확대에 대비한 주요 매집(買集)종목이었으나 추가확대폭이 2%에 그쳐 물량소화에 다소 어려움이 있다는 예상 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한다.
반면 91년이후 대표적인 내재가치 우량주로 꼽혀온 롯데제과.
녹십자등의 이른바 저PER주들은『최근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던 탓에 한도확대를 계기로 새롭게 관심을 끄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금융주들은 ▲다른 종목에 비해 가격이 낮고 매매가 쉬워매기(買氣)가 쉽게 몰리는 편이고▲대우증권.신한은행등 업종대표주의 경우 최근 장외프리미엄이 조금씩 커지는 추세였으며▲신임 재무부장관의 금융자율화 의지를 감안할때 업종 전체적으 로 역동적(力動的)인 변화가 기대된다는 점등이 작용하고 있다.말하자면지난 2년이상 끌어온「재료」가 가시화됨에 따라 그동안 누적된「다양한 과부족(過不足)의 해소국면」에 접어들고 있는 셈이다.반면 최근 며칠 장세의 중심이 됐던 저가주 나 중.소형주들은 상대적으로 관심권에서 멀어지며 소강상태에 머무르고 있다.
한때 9포인트가량 올랐던 종합주가지수는 오전11시20분 현재전일대비 5.05포인트 오른 1천62.34에 머무르고 있다.대형제조주들의 약세 탓이다.거래량은 2천8백69만주로 여전히 활발한 상태다.
〈李 準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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