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약사회가 15일 제21회 약의 날을 맞아 전국 2만여 약국을 통해 '약 바로 알기 캠페인'을 벌인다. 사용설명서를 잃어버려 정확한 약효.복용법을 모르는 약을 15일부터 25일까지 약국에 가져가면 약사로부터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약사회의 원희목 회장은 "어느 가정이든 연고나 소화제 등 상비약 몇 개는 쌓아놓고 있게 마련"이라며 "국민에게 정확한 사용법과 부작용 정보를 전달해 의약품의 오남용을 막으려는 취지"라고 말했다.
의약품의 일반적 유효기간은 2~3년이다. 하지만 의사 처방약은 먹다 남았을 때 즉시 버리는 것이 좋다. 가정에서 가장 오남용하기 쉬운 약 중의 하나가 소화제다.
약사회 김병진 홍보이사는 "속쓰릴 때 주로 먹는 제산제와 속이 더부룩할 때 먹는 소화효소제는 성분이나 약효가 전혀 다르다"며 "특히 물약 형태의 소화제는 잠시 정신이 몽롱해지는 부작용이 있는 것도 있어 함부로 먹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또 연고류도 용도를 정확히 알고 사용해야 하며, 마개를 잃어버리는 등 밀폐상태가 좋지 않으면 유효기간 이내라도 약효가 떨어진다.
그리고 '서늘한 곳에서 실온 보관'토록 돼 있는 대부분의 약품은 냉장보관 하면 오히려 습도 때문에 변질되기 쉽다. 다만 복용 직전에 물에 타서 먹는 건조시럽류는 일단 물과 섞은 뒤엔 냉장 보관해야 하고, 그것도 일주일 정도 지나면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
김정수 기자